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오늘날 많은 연구들이 겨냥하고 있는 큰 카테고리는 암과 면역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그 중에서도 신경계의 자가면역 질환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질병으로는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MOG항체질환, 그리고 중증근무력증 등이 이에 속하며, 이 질환들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점차 병의 중요성을 주목 받고 있고, 젊은 나이에 질병이 생겨 평생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약 개발도 매우 활발한 분야입니다. 저희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을 기반으로 진료하며, 환자의 검체를 이용한 중개연구 in vitro 및 in vivo 기초연구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및 해외의 연구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nationwide 또는 international 다기관 임상연구는 물론, 첨단기술을 이용한 중계 또는 기초연구까지 폭넓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 연구는 nationwide multicenter clinical study로 14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입니다. MOG항체질환은 진단명이 생긴지 10년이 안된 질환으로 약 50-60% 환자만 병이 재발하는데, 어떠한 환자가 재발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재발할 환자만 골라서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는 두 개의 big center를 기반으로 상당수의 MOG힝체질환 환자의 임상정보와 검체를 가지고 있어,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요소에 대해 예비연구를 할 수 있었고, 예비결과를 바탕으로 nationwide network를 이용, 대규모 코호트에서 이를 검정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MOG항체질환 발병당시에 얼마나 빠르게 급성기 치료를 시작하는지가 병의 전체 trajectory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의 결론을 도출하고 난 뒤 신기했던 점은, 우리의 연구 결과가 많은 자가면역질환에서도 통용될 수 있고, 현재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trend와도 연결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높게 인정되어 좋은 저널에 개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브란스병원 신하영교수님 연구실은 주로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chronic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radiculoneuropathy, CIDP),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MG)과 같은 말초신경-근육에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하며, 이 분야 국내의 가장 큰 코호트 중 하나이고, 또한 전국에서 환자 검체를 받아 진단을 돕고, 병인을 밝히는 중개연구를 수행하는 wet lab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4명의 연구원과 임상연구를 담당하는 연구간호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김성민교수님 연구실은 주로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NMOSD), MOG항체질환(MOGAD)과 같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자가면역 및 만성염증 질환을 연구하며, 역시 이 분야의 가장 큰 코호트 중 하나로 환자 검체를 이용한 중개연구뿐만 아니라, 질병 동물 모델 제작과 기초 병인 연구, 임상시험 등을 수행하는 wet lab이 있고, 1명의 연구교수, 2명의 연구원, 2명의 연구간호사와 함께 있습니다. (https://smkimlab.org/) (https://www.youtube.com/@user-yp7il9ss8h/about) 특히 중개연구와 기초연구를 융합한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박종은교수님을 비롯한 KAIST 연구진과 Oxford 대학의 Patrick Waters 교수님, Mayo Clinic의 Eoin Flanagan 교수님 등 세계의 연구진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이 세계에 견주어 부족하지 않다는 점과, 특히 환자의 검체를 이용한 중개연구는 더 뛰어나고 유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큰 두 개의 센터를 기반으로 큰 코호트에서 대량의 환자 검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세계 어디에도 갖추기 어려운 연구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서 연구를 리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결국은 우리가 극복해야하는 것은 질병이기에, 질병을 극복하고 환우분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다 점에서 굉장히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4.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교수님들과 연구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Nationwide 연구였던 만큼 서른분이 넘는 교수님들이 참여해주셨고, 마지막까지 논문의 질을 높여준 Paddy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신경과 의사로 키워주신 윤성상교수님과 김상범교수님, 연구자로서 길을 열어주신 성정준교수님, 제 모든 연구를 이끌어주시고 지금의 저를 일궈주셨으며 또 계속 함께해주실 김성민교수님, 그리고 연구의 터전을 만들어주시고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신하영교수님, 김승우교수님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연구자이자 평생 동반자인 정윤, 잘 자라주어 고마운 지아, 지우, 그리고 희생하며 모든 것을 해주시는 부모님, 믿고 응원해주시는 장인장모님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Neuroimmunology
#MOGAD
#Early Immune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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