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24-11-11
- 조회415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항암 바이러스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키고 파괴시키는 항암치료제입니다. 레오바이러스는 인간의 상부 호흡기 및 위장관에서 무증상 또는 경미한 감염을 유발하는 항암 바이러스의 한 종류입니다. 레오바이러스는 종양내 또는 정맥 주사를 통해 전임상과 임상 시험에서 평가되었지만, 이러한 투여 경로는 최적의 치료 효능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항암 레오바이러스를 경구 투여하였을 때 종양내 투여보다 우월한 항암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경구 투여된 항암 레오바이러스는 소장 말단의 파이어 판 (Peyer’s patch)에서 면역계와 상호 작용하고, MAdCAM-1 혈관을 통해 소장 점막 내 IgA 항체 분비 세포를 증가시킴을 관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장으로 분비되는 IgA 항체가 장내 미생물군을 재형성하고 항암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항암 레오바이러스의 경구 투여가 효과적인 항암면역 치료 전략임을 보여주었으며,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찬 교수님과 전홍재 교수님께서 공동 책임자로 계시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의 중개 종양면역 연구실 (Laboratory of Translational Immuno-Oncology)은 종양 미세환경을 연구하여 보다 효과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 면역 항암 치료 시 종양 미세환경을 관찰하고 면역세포들의 역할을 규명하며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와의 병용 투여를 통한 종양 미세환경 리모델링을 연구합니다.
2. STING agonist와 새로운 병합 치료를 통한 종양 미세환경 조절과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 내성 극복 기전을 연구합니다.
3. 대장암의 복막전이 모델 구축을 통하여 항암 바이러스 또는 STING 작용제가 미치는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연구합니다.
4. 항암 바이러스를 구강 투여하여 장내 면역세포 또는 종양 미세환경을 확인하여 면역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연구합니다.
5. 나노 물질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전달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6. 유전자 조작 동물을 이용한 표현형 연구를 통해서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을 연구합니다.
연구실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연구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며, 저희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종양면역과 관련하여 관심이 있는 연구자나 학위과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 홈페이지 : https://sites.google.com/view/ltio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의 경우에는 연구는 개인적인 분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험실 생활을 하고 맡은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연구는 개인적인 분야이기보다는 함께 이루어가는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구는 혼자 생각하고 수행하는 부분도 있지만 함께 생각해 보고 함께 수행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직접적으로 배움을 주신 분들 또는 연구를 진행하는 모든 연구자분을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님들, 박사님들, 선생님, 동료 선후배와 함께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억과 추억은 이후에 연구나 업무를 함에 있어서 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생생하게 남아있는 기억들 그리고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소중한 추억들은 가끔 주저앉고 싶은 저에게 새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분들과 함께 열정을 나눴던 시간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 이런 자부심으로 사회로 나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자신감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에 보람이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기쁨, 때로는 좌절, 그러나 좌절이 또 다른 희망으로 변하는 순간, 실험실 생활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누구든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위한 열정이 있다면 도전해 보자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연구나 실험실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망설여진다면, 직접 수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속에 걱정과 의심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야의 연구를 맡아서 진행하다 보면 그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작은 설렘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양한 암종을 사용한 추가적인 전임상 연구 또는 임상 검증을 통해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관련 종양 미세환경 및 면역세포 기전 연구를 계획하겠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셨던 김찬 교수님, 전홍재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수님들의 연구 지도 속에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구 주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다양한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원석 박사님, 실험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해결 방법을 깨닫게 해주시고 실험의 참 기쁨을 알게 해주신 양한나 박사님, 여러 실험방법을 통해 가르침 주시고 함께 실험을 알려주신 고은진 박사님, 실험을 알려주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공소정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실험실 생활에서 힘이 되어준 이유성 선배, 이승준 선배, 동기 김정훈, 실험실 막둥이들 김동성, 김진형 후배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연구 생활에 있어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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