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타우 단백질의 병리적 축적이 특징인 복합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초기 연구는 Aβ 축적에 주로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응집이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다수의 증거가 보고되고 있어 타우 단백질의 병리적 역할을 규명하는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략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타우 단백질의 R3 반복 영역이 자발적으로 응집하여 독성 응집체를 형성하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 손상과 인지 기능 저하가 유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병인성 타우 응집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스크리닝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알려진 톨카폰(Tolcapone)이 타우 R3 올리고머와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이를 해체하고 병리적 타우 응집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타우 단백질의 응집 메커니즘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그림 1] 연구 개발 전략 및 흐름도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연세대학교 약학과 김영수 교수님이 이끄시는 화학생물학 연구실(Laboratory of Chemical Biology, https://chembio.yonsei.ac.kr)에서 수행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을 심도 있게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약물 및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화학생물학적 접근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펩타이드 공학, 분자 및 세포 생화학, 동물 행동실험, 뇌 영상 및 조직 분석, 임상 샘플 연구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여 진행됩니다. 현재는 김영수 교수님의 지도 하에 연구교수 1명, 박사후연구원 2명, 석박통합과정 7명, 박사과정 2명, 석사과정 1명, 학부생 인턴 4명을 포함한 총 18명의 구성원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연구에는 매 단계마다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함께 연구하는 훌륭한 동료들과 토론하고 조언을 얻으면서 다음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이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단계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를 한 번에 해결하기보다는 미세하게 조정하고 하나씩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일처럼 좋은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고, 인터뷰와 같은 감사한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뿌듯합니다.
혼자라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많은 성과들을 교수님의 지도와 연구실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성취할 수 있었기에, 그에 대한 감사함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자로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며 최선을 다해 연구에 임하겠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분야는 장기적인 몰입과 투자가 필요한 만큼, 본인이 연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 없이 깊이 파고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연구 주제가 자신과 잘 맞는지, 또 함께할 연구실의 분위기가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과 현장에서의 실무는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관심 분야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인턴십을 통해 다양한 연구실에서 직접 경험해보길 추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 분야와 환경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지 평가하는 것이 진로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학위과정 자체는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진정으로 열정을 느끼는 분야를 잘 찾아 깊이 탐구하며 배움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느덧 석·박사 통합과정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남은 학위 기간 동안 그간의 실험들을 잘 마무리하고, 현재 세팅하고 있는 실험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해외 연구실에서 Post-doc 과정을 수행하며 궁극적으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제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이끌어주시고 좋은 기회들을 더없이 제공해주신 존경하는 김영수 교수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학위과정 동안 지치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연구에 도움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시는 김혜연 박사님과 연구실 모든 식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언제나 제 꿈을 응원해주고 계시는 가족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Tau protein
# Alzheimer’s disease
# Screening plat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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