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저분자량 헤파린 (Low Molecular Weight Heparin, LMWH)은 전통적인 헤파린보다 더 작은 분자 크기를 가지며, 그 자체로 응고 인자에 대한 높은 특이성과 낮은 부작용을 가지기 때문에 심혈관 등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LMWH에 지방산 사슬을 end-site에 결합시킴으로써 나노물질의 생체 내 안정성의 장점을 이용하여 반감기가 긴 항응고 효과를 가지는 나노물질을 개발하였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저분자량 헤파린을 활용한 항응고 나노물질의 PK 실험 중, 약물의 반감기가 생각보다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어서 예상치 못한 효과에 기쁨과 당황스러움이 공존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PK 실험시에 타임 포인트마다 랫드의 경정맥에서 혈액을 채혈해서 FXa 실험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매일 출근해서 채혈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추억인 것 같습니다. 고생한 만큼 ‘Nature Communications’ 이라는 좋은 저널에 출판되어서 과거의 힘들었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 1학기 때부터 연구를 시작해서 현재 3학기 차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연구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응용생명과학과 바이오의약학전공 박주호 교수님이 이끄시는 나노바이오의약학 연구실에서 수행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합성부터 세포실험, 그리고 동물실험에 이르기까지 약물 전달 시스템 (DDS)의 전반적인 개발과 효능 평가와 같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특히, 나노기술을 의학적으로 응용하여 효과적인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나노기술을 의학에 접목하여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합니다. 또한, 나노물질과 관련되어 특정 타겟 질환의 연구를 원하는 실험자가 있다면 교수님께서 항상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학생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게 지지해 주셔서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극적인 호기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실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아직 석사 과정 3학기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연구 기간이긴 하지만, 연구를 진행하면서 계획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보다 계획하지 않은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이 부분은 모든 연구원 분들께서 경험하시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실패의 경험 중 1개의 결실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올해 6월에 ‘Nano Today’ 저널에 출판된 논문과 이번에 ‘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출판된 논문 모두 힘들게 연구한 만큼 더 큰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 석사 과정 생활을 지속해 오면서 정말 많은 물질들이 저를 거쳐 갔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이유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 물질도 있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나노물질의 컨셉과 타겟 질환을 정하고 Computer simulation을 진행한 뒤 물질의 적합성 정도에 따라 실험을 계획하게 되는데, 물질의 합성부터 효능까지 제 손으로 시작해서 제 손으로 끝나는 실험의 연속이다 보니, 물질에 자연스럽게 애착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물질의 속상함도 있지만 좋은 결과를 얻은 물질들의 성과에 더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에도 좋은 결과만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탐구하는 여정에 있어서, 진실된 호기심과 꼼꼼함을 무기로 삼고 자만심은 멀리 한다면, 그 어떤 분야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움에 있어서 성실함은 최고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만 잘 갖춰져 있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성취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까지의 연구 분야는 항암, 항응고, MASH 등의 거대 질환과 관련해서 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거대 질환 연구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연구되어져 온 만큼 인간으로서 극복해야할 정말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전 한빛사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제가 요즘 주로 연구하고 있는 것은 ‘Produrg 형태의 암 치료제 개발’ 입니다. 저의 석사 과정 생활이 마무리되기 이전에 좋은 성과로 연구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재 제가 세운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다양한 연구를 석사 생활 2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진행해 오면서, 그 과정에서 제가 얼마나 이 분야의 연구를 좋아하는지,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나야 하는지,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 등..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고 경험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연구에도 꽃길만 걷기를 어느 장애물에 부딪혀도 잘 일어나기를 바라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
#Anticoagulant
# Self-assembly
# Albumin shutt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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