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좋은 음식과 같이 자신에게 가치가 높은 장소를 선택적으로 더 잘 기억할 수 있으며, 이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소의 가치를 기억할 수 있는 신경학적 기전은 무엇일까요? 해마는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는 영역이며, 201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영역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기생리학 연구가 해마의 배측(dorsal hippocampus) 영역에 치우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연구팀은 중간 해마(intermediate hippocampus)가 특정 장소에서만 활동하는 장소세포를 가질 뿐만 아니라, 가치 정보를 처리하는 편도체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중간 해마의 장소세포가 공간의 가치를 기억하는데 필수적임을 규명하였습니다.
앞으로 중간 해마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편도체-중간해마 그리고 중간해마-전두엽 네트워크에 대한 역할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님 연구실에서 해당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는 연구분야에서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까지 그 스펙트럼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BK21 FOUR NICE (Neuroscience-Inspired Cognitive Enhancement) 사업단 및 "적응지능을 위한 뇌인지과학 프로젝트" 서울대학교 10-10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활발한 뇌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는 연구를 통해 기존에 몰랐던 사실을 발견한다는 성취감이 행복하고 보람찬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 위한 연구 과정은 때때로 뜻대로 되지 않고 힘든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내가 왜 연구를 하고 싶은가’에 대한 내면적 동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방법으로, 연구를 통해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싶은 지 생각해보는 것이 이러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CRISPR 유전자 가위 기술을 단일신경세포 수준의 연구에 접목하여 정서적 기억의 형성과 유지에 대한 신경학적 기전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CRISPR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적 질병 치료에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면서 동시에 특정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및 이온채널 등을 신경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와 함께 편도체(amygdala), 해마(hippocampus), VTA (ventral tegmental area) 등의 영역에 대한 단일신경세포 활동 측정을 통해 정서적 기억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역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계시는 연구원분들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연구 커뮤니티의 발전과 홍보를 위해 힘써 주시는 한빛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마
#기억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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