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24-07-25
- 조회536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 외 소포체 (extracellular vesicles, 이하 EV)는 직경 약 30 nm ~ 수 μm 크기의 소포체로, 분비한 세포의 다양한 성분을 잘 보존한 채로 체액을 순환하고 다른 세포로 운반하기 때문에 EV를 활용한 치료와 진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혈액이나 세포배양액 등 다양한 체액에 포함된 EV는 순도나 농도가 낮기 때문에 EV를 분리 및 농축해야하며, 입자의 농도를 측정하는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구를 하기 전에 EV 준비 과정을 익히는 데에 많은 시간과 힘을 들이고있고, 일정하지 않은 EV 준비 과정이 이후 수행할 연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관성있게 EV를 준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연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EV 분리와 농도 측정을 하나의 준비과정으로 통합하는 데에 적합한 분리법과 농도 측정법을 모색하였습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기공 크기를 가진 tangential flow filtration (TFF) 필터 두개 (50 nm와 200 nm)를 연결하여 두 필터 기공 크기의 사이에 해당하는 50 ~ 200 nm 크기의 EV 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장치와, 크기 범위를 알고 있는 EV의 농도만 측정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각을 가진 광 산란 기반 장치를 확립하여 커플링하였습니다. 이러한 EV 준비 시스템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방법과 비교하여 높은 순도의 EV 분리와 저농도에서의 EV 농도 측정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재현성있는 EV 준비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에 양적인 문제로 인해 연구하기 어려웠던 수준에서 EV를 분리하고 농도를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EV 분비 억제제의 억제 효과를 확인하는데에 드는 세포 배양액과 약물의 양을 20배 절약하였고, 세포 배양 초기 단계에서의 EV 분비 거동 연구, 23일간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종양 성장에 따른 개체별 혈중 EV 농도 및 암 세포 유래 EV 단백질 변화 모니터링 등에 활용하였습니다. EV 분리와 농도 측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한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EV 분리법이나 농도 측정 장치 개발에 응용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컨샙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은 엑소좀 연구실로, 백문창 교수님의 지도 하에 EV 및 엑소좀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EV 정제, 진단, 면역치료, 분비조절, 병용요법 및 전달체에 이르기까지 EV를 응용한 다양한 연구를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연구 트랜드에 발 맞춰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입니다. 최근 몇 년 간 영향력지수 10점 이상의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지도교수님의 선구적 아이디어와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빠르게 도출해낼 수 있는 연구실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공부하고, 많은 실험 방법과 기기 사용법을 배움으로써 연구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높이고 싶으신 연구자분들께 저희 연구실을 추천드립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를 하면서 품게되는 잦은 의문과 의심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하고, 확인을 통해 확신으로 바뀔 때에 보람을 느껴온 것 같습니다. 또, 연구라는 것은 불편하지만 익숙해진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며 시작될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 주고 받는 이야기 속 작은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 본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것,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관계 형성 또한 연구활동을 하는 동안 갈고 닦아야하는 소양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도록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시는 교수님과 선후배님들이 제 자부심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는 석사과정때까지 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늦게 이 분야 공부를 시작한 만큼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따라가고 이끌 수 있게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본인이 공부해온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 분야에 흥미가 있고 공부해볼 마음이 있다면 망설이지말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EV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신 연구 트랜드를 항상 습득하여 자신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논문 공부와 학회, 인적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여러가지 분석학적 지식과 방법론들을 활용하여 나노크기의 소포체인 EV로 시작한 연구를 더 확장하고 싶습니다. 나노소포체나 나노입자의 안정성과 향성, 인체 (또는 면역)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응용하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부족한 저에게 생각하는법, 연구하는법을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신 백문창 교수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연구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 잘 살아가는 방법과 방향성에 대해 해주시는 말씀들도 너무나도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연구를 위해 많은 조언을 주신 예경무교수님, 송병준교수님, 이학호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도경이형 항상 좋은 말 많이 해주시고 가르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말씀 편하게 해주세요! 또, 지금은 졸업했지만 실험실에 적응하고 실험실 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은주누나, 찬형이, 은지, 주미, 종인이, 성식이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도움 주시는 임기조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고 있는 수아, 혜주, 나은, 일영, 경원, 민주, 동현, 민규, 예지도 고맙고, 많이 배웁니다. 모두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공부할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주셨던 할머니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동생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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