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Systems Neuroscience에서는 인간이, 나아가 생명체가 음식 먹는 행동을 뇌에서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알아가는 분야입니다. 비만이라는 질병은 인간이라는 ‘시스템’이 현재 사회에 오면서 과한 섭식 행동에 의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논문에서는 이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뇌의 지역인 시상하부에서 먹기도 전에 배부름을 느낄 수 있다는 인지적 배부름을 이용해 섭식 중단을 조절하고, 나아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중인 GLP-1 기반 약 (GLP-1RA), 위고비가 이 인지적 배부름의 느낌을 과하게 증폭시켜 섭식 행동을 조절한다는 내용의 연구입니다.
현재 Systems Neuroscience라는 분야는 calcium imaging 기반의 기술인 fiber photometry, micro-endoscope 와 two-photon imaging 그리고 optogenetics (광유전학)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GLP-1RA기반의 약들도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약의 작용 기전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로, 저희가 논문 투고 과정에서 Nature, Cell에서 떨어진 이후에 어디로 투고할지 고민 중에 있었습니다. Science지가 Nature와 Cell보다는 생명과학, 의약학 분야를 덜 실어주는 걸로 알려져 있어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매우 운이 좋게도 2023년의 Science지의 마지막 호의 표지로 GLP-1RA 기반 약을 올해의 과학 기술로 선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에디터에게 이메일로 우리 논문을 보여주게 됐는데 그 때도 에디터가 좋은 반응을 보여 용기를 얻고 Science지에 투고할 수 있게 됐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현재 속해 있는 실험실은 어떻게 뇌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지 쥐-원숭이-사람에서 translational research를 하는 연구실입니다. https://fnmr.snu.ac.kr/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많은 기초 연구들은 사람들에게 이롭게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고, 반대로 많은 임상 연구들은 세부적인 작용 기전을 모른 채 진행될 때가 많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 실험실만이 가능한 중재 연구방법들을 이용해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가 GLP-1RA의 작용 기전을 다방면에서 밝혔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연구하면서 실험실 자체적으로도 같이 연구를 수행한 사람들끼리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줬고, 논문을 함께 만들어간 미국의 UT Southwestern Kevin Williams 실험실과도 밤낮 가리지 않은 훌륭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좋은 연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과학을 할 때 본인이 맞는지, 어떤 방향으로 연구를 해야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가 막막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꾸준히 토론을 하려 했고, 제 자신 또한 공부를 계속하면서 제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선택하는 생각하는 길에 자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과학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Systems Neuroscience라는 분야 안에서 energy 조절과 feeding behavior관련해서 포닥을 갈 예정입니다. 현재 유럽의 여러 랩과 미국의 여러 랩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저와 연구를 하고 싶고 discussion을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언제 어디서나 저를 항상 응원해주는 저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연구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피드백 준 실험실의 모든 구성원과 참여했던 모든 인턴 선생님들 그리고 디스커션을 열정적으로 해주신 동료 과학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저의 둘도 없는 파트너로써 동고동락한 박준석 연구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2시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팀워크를 보여준 황은상 박사님과 Kevin Williams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과학적인 지도를 넘어 인생의 멘토가 되어 저에게 언제나 무한한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이영희 선생님과 최형진 교수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연구의 모든 저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톡톡인터뷰 #과즐러] 비만치료제(GLP-1)가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게 한다고? - 김규식 님
https://www.ibric.org/s.do?uhRuSGuaLH
#GLP-1
# System Neuroscience
# Translational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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