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당뇨 합병증의 일종인 당뇨성 상처(diabetic wound)는 당뇨 환자에서 특히 족부의 상처가 원활히 회복되지 못하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상처 치유의 4단계 (지혈[hemostasis], 염증기[inflammation], 증식기[proliferation], 재형성기[remodeling]) 중, 당뇨성 상처에서는 비 당뇨성 급성 상처에 비하여 고혈당 및 낮은 조직 산소 분압으로 인하여 염증기의 연장 및 치유 지연이 관찰됩니다 (Burgess et al., 2021).
당뇨 인구의 점진적 증가로 인하여, 당뇨성 상처의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32년 기준 북미 당뇨족 시장규모 144.4억 달러 예상, Precedence Research). 따라서, 당뇨성 상처의 치료법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당뇨성 상처를 비롯한 만성 상처는 일반 급성 상처와는 달리, 복잡한 미세환경으로 인하여 치유 과정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를 모니터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모달리티의 개발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당뇨성 상처의 복잡한 미세환경을 고려하여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mRNA 금 나노 센서 (NanoFlare)와, 치유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항균 펩타이드를 담지한 분사 가능한 하이드로젤을 개발하였고 당뇨성 상처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치유를 촉진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본 연구와 같은 동시 모니터링-치유 기술은 복잡한 조직 미세환경으로 인하여 치유 과정의 예측이 어려운 당뇨성 상처를 비롯한 만성 상처의 치유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류진 박사님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나노표지자의학연구소의 공동 연구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연구를 수행했던 고려대학교 나노표지자의학연구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교수님들과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나노과학과 재생의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생체 바이오마커(biomarker, 표지자)를 발굴하고 이를 응용한 진단-치료 모달리티의 연구개발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여러 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우수한 연구개발 실적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에 참여하면서 분자생물학적 실험부터 중·대동물 실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 기법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동시 진단-치료 (theragnosis) 기법의 중요성과 연구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본 연구를 비롯하여 다양한 우수한 연구에 참여하였던 경험은 앞으로의 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에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 역시 여전히 연구 분야에서는 성장 과정을 겪고 있어서 아직 배울 점이 더 많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과정을 중요시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 과정 중에는 실험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고 오랜 기간 troubleshooting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지도교수님이나 동료 연구자 와의 상호 토론, 그리고 문헌고찰을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 나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실패의 경험일지라도, 나중에 돌이켜 보면 배움의 연속이 될 것이며 연구자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실패의 경험 속에서도 정신건강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둘째, 정말 좋은 지도교수님과 멘토를 만나시기를 추천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지도교수님들이 계십니다. 그 중, 진정으로 지도학생을 위하시고 지도학생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시고 많은 성장 기회를 부여해 주시는 지도교수님을 만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박사과정 동안 지도교수님께서 다양한 연구 실적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시고 독려해 주신 덕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또한 연구자로서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대학원 진학 및 지도교수님과의 컨택을 앞둔 분들 모두 좋은 지도교수님과 멘토를 만나시길 기원하며, 어려움이 생기면 주저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상호 토론하여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사과정 동안 ‘당뇨성 상처의 미세환경 기반 치료법 개발’을 주로 진행했고 그 연구의 필요성을 체감하였기에, 당뇨성 상처를 비롯한 만성 상처 치료에 관한 연구 및 개발을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서, 사회적 수요와 현안에 응답하고 도움이 되는 연구에 정진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 연구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헌신으로 완성될 수 있었기에, 지면을 통하여 감사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먼저 훌륭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장우영 지도교수님, 고려대학교 황장선 박사님,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류진 박사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함께 연구를 수행하였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세윤 선생님, 그리고 모든 공동연구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박사과정에 이어서 박사후 연구원으로서의 연구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창수 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 주는 우리 가족들과 반려견 애니, 그리고 동료 과학자이자 사랑하는 남편 배세현(POSTECH), 그리고 항상 앞길을 인도해 주시는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Diabetic wound
#Wound healing
#Chronic w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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