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심혈관 질환은 여전히 스텐트 내 혈전 및 심근경색, 뇌경색, 심장사와 같은 위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항혈전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허혈의 위험을 줄이지만 동시에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개별적인 위험 평가와 예측이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현재 precision medicine의 핵심 주제 중 하나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대규모 한국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 환자 코호트를 대상으로 혈소판-피브린 응고 강도(platelet-fibrin clot strength)와 P2Y12 반응도가 허혈 및 출혈 사건을 포함한 장기적인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술 직전 측정한 혈소판-피브린 응고 강도와 P2Y12 반응도는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 후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후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혈전 탄성도 검사(Thromboelastography)와 P2Y12 반응도를 결합한 모델을 제시한 것은 이전에 없던 접근 방식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토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하위 분석과 통계적 보완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새로운 접근이라는 의학적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European Heart Journal과 같은 주요 저널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전향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였습니다. 항혈전학회(P-TRG) 전회장님이신 정영훈 교수님께 학회 등에서 배우면서 같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황진용 교수님을 비롯한 경상대병원 교수님께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고, 미국 볼티모어 사이나이 병원 교수님들께서도 연구 디자인 및 분석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러 항혈전 연구 기관에서 공동으로 협업하여 결실을 맺은 연구라 생각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내과 의사로서 시술을 포함한 진료, 교육 뿐 아니라 연구는 핵심 가치이고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연구는 가장 어렵고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분야이지만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낼 때마다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항혈전 분야의 명실상부한 국제적 대가이신 정영훈 교수님께 배우면서 이런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어 정말 영광이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심순환기 질환은 전세계적 높은 유병률 뿐 아니라 “의학”의 최첨단에 있습니다. 특히 항혈전제의 사용은 관상동맥 등 혈관 질환에서 핵심적인 치료 수단입니다. 지난 20년간 관상동맥 등 혈관 시술이 비약적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항혈전 전략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항혈전 연구는 심혈관 질환 연구의 핵심 연구 주제이며, 끊임없는 연구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 또는 연구자로서, 개별 환자에 맞춤화된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현대 의료의 주요 흐름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항혈전 연구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혈전탄성도검사를 이용한 연구가 이제 시작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 연구 결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서 시술 후 장기적인 임상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질환군에서 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혈전탄성도 검사를 시행하는 전향적 코호트를 신속히 구축하여 주요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혈전 탄성도 측정에 따른 항혈전 전략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고자 합니다.
#관상동맥 질환 (coronary artery disease)
# 혈소판-피브린 응고 강도 (platelet-fibrin clot strength)
# P2Y12 반응도 (P2Y12 reaction u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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