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혈중 요산은 여러 질병의 위험 인자로서 현재 여러 분야에서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상 및 역학 연구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 연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런 점을 착안하여 다인종 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하여 GWAS 분석을 진행하였고 기존에 발굴하지 못한 요산관련 변이와 표적 유전자를 찾고, 나아가 인종간의 genetic architecture 비교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polygenic risk score를 사용하여 요산과 연관된 질병들을 찾았고, 요산이 통풍 외에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mendelian randomization 분석을 통해 증명하였습니다. 물론 실험적인 방법을 통한 functional validation을 수행하진 못했지만 통계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 논문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에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요산 치료 약물에 대한 무작위대조군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옴으로써 새로운 요산 약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도 했고, 또 요즘 유전체 연구의 트랜드가 인종간 연구 및 다인종 통합 연구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해당 분야의 트랜드를 읽고 맞춰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논문을 자주 찾아보고 abstract이라도 읽어보는 습관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하면서 저도 모르게 많은 논문을 참고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트랜드를 따라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bioinformatics 분야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개인 맞춤형 의료의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져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속해 있는 연구실은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의 원홍희 교수님 연구실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주로 SNP array 데이터를 활용한 GWAS 연구 및 whole exome sequencing 데이터 분석, single-cell 분석, 딥러닝 모델 연구, 역학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헬스 관련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련 분야의 연구 수준이 매우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데, 그 변화와 흐름에 발맞춰 모든 학생들이 정말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으쌰으쌰하고 있는 연구실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희 연구실의 최대의 장점은 바로 원홍희 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관련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늦은 나이에 박사과정을 시작한 학생을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인격적으로 또 학문적으로 정말 너무나도 존경하는 분입니다. 저는 제가 석사를 하고 와서 박사도 무난하게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또 마냥 툴만 돌린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제 자신이 답답했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오히려 이런 저를 기다려 주시고, 항상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좋은 교수님 밑에서 학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에서 제일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런 교수님을 만나서 무사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는 석사과정을 세포 및 동물실험을 위주로 하는 흔히들 wet-lab이라고 말하는 연구실에서 뇌종양 관련 연구를 수행했었습니다. 그래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통계적 지식이라든지 프로그래밍 언어라든지 데이터의 구조 같은 기본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학사를 마치고 동일한 분야로 진학하여 석사를 할 때도 아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전공을 바꾸니 정말 단어 그대로 無라는게 뭔 지를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혼자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연구실의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떤 분야든 혼자서만 모든 것을 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좋은 인간관계가 좋은 연구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연구 관련 디스커션 할 때도 인간적인 친밀감의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당장 학위과정때는 모두가 경쟁상대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엔 같은 분야에서 함께 과학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동료의 관계이니 모두 모두 동료들과 인간적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직 결정된 바가 없긴 한데, 관련 분야 연구를 계속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긴 박사과정기간을 거치면서 정말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원홍희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딘 저를 묵묵히 기다려 주셔서 제가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실 초기 멤버인 영찬, 소연, 범수, 수진, 상혁, 인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덕분에 인생에서 큰 선물을 받아 갑니다. 미소, 단세, 상훈도 고마워! (& shout out to 민구!) 연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름은 다 못 불러드리지만 모두 고마워요! 그리고 잔소리는 가끔 하시지만 계속 저를 믿고 지켜봐주신 부모님과 누나랑 매형, 계속 학생인 사위가 답답하셨을 법도 한데 응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장모님, 장인어르신, 처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못 미더워 보였을 남편을 계속 응원해준 아내 세종대학교 이가경 교수님께 믿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든, 이담이도 사랑한다!
Won lab 사람들 (영찬, 소연이 없네요 ㅠ)
#Serum urate
# GWAS
# P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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