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포 투과 펩타이드 서열을 통해 천연물의 활성성분을 세포내로 전달하여 활성성분의 효율을 높이는 생이용성 증대를 통해 건선이라는 피부질환 치료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연구로, KIST내부 연구비(Open Research Program)를 사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반복실험과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진행 하다보니, 많은 실패와 함께 결과를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해도 가능성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믿어주신 장준연 분원장님과 참여 연구원 분들의 격려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결과를 내게 되어 기쁩니다. 처음 논문을 작성하고 큰 기대감으로 Science지에 투고하였지만 투고가 거절되어 좌절 속에서 같이 연구를 진행한 성균관대 김용호 교수님과 많은 회의를 하고, 실험을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연구소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천연물의 화학적 분석부터 생리활성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입니다. 정부출연 연구소로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협력하여 도전적인 주제에 대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학과 연결된 우수한 박사과정 학생들과 포스트 닥터 연구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선정이 되어 앞으로 다양한 천연물 연구를 기업들과 같이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활동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늦게까지 연구하는 경우도 생기고, 실패 속에서 좌절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마라톤 선수와 같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연구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활동의 결과물을 도출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실패를 경험하며 고비를 경험하지만, 최종 결과물을 논문으로 투고하게 될 때 연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를 통해 나오는 결과가 당장은 의미없어 보일 수 있고, 실적에 대한 압박이나 논문에 대한 압박이 있을지라도 본인의 목표한 바를 위해서는 시간이 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구자는 ‘워라벨’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기에 때로는 연구의 성과를 위해 투자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연구자로서의 덕목은 ‘정직’과 ‘신의’라고 생각합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연구자로서 유혹에 빠지기 쉽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의가 없으면 임기응변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결국 꾸준히 성실하고 정직하게 연구하다보면,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연구 결과가 빛을 발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과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연구자는 결과에 대해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있으면 인정받는 연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KIST 천연물연구소는 ‘천연물로 인류에게 행복을’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연구하는 곳입니다. 연구소의 좌우명에 걸맞게 저의 연구가 인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의미있는 융합연구를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2009년 한빛사에 박사과정 동안 실험한 결과를 제출한 논문이 소개되었던 적이 있는데, 국내로 돌아와 다시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연구비가 줄어들고 연구에 대한 비전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는 문화영역 못지 않게 과학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텔레비전 광고에서 우주선을 가지고 놀던 어린시절의 꿈이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인정받고 국가경쟁력을 높여 세계에서 ‘K-Science’라는 단어가 쓰이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염증제어
#천연물
#질병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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