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해당 논문은 집단유전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분석 프로그램의 실행을 용이하게 하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한 논문입니다. 집단유전학은 특정한 생물체 집단의 유전적 구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그 다양성을 구성하는 다양한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차세대 시퀀싱 기법의 발달로 개인화된, 혹은 개체의 전장 유전체 DNA서열을 읽어내는 기술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면서, 유전체 전체를 대상으로 한 SNP분석이 보다 용이해졌습니다. 집단 유전체 내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특정 기능적인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장 유전체 상에서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생물 집단의 유전체 구성을 이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집단유전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집단유전학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인류를 포함한 생물체 집단의 유전체 진화과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이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에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류 혹은 생물 종의 진화 과정을 탐구하여 그 진화의 메커니즘이나, 종 분화 과정상에서의 이벤트를 밝혀내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1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밝혀진 생물체 집단의 특정 변이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동,식물 육종 연구를 통해 생물자원의 다양성 및 활용 측면에서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연구를 인류 집단에 대해 수행한다면 다양한 인종 간 특이적인 변이, 특정 인구집단을 정의하는 변이 등을 밝힘으로써 인류의 역사, 인구 이동 패턴의 재구성 연구를 수행할 수 있고, 또 의학 쪽으로의 활용을 통해 질병 취약성이나 약물 반응성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연구하고, 개인 맞춤형 의학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건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김재범교수님이 이끄시는 생물정보학연구실에서 수행되었습니다. 생물정보학연구실은 다양한 종류의 생물 유래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추출하고, 분석하여 다양한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빅데이터, 기계학습, 통계분석 등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하여 생물 유래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거나, 개발된 방법론들을 활용하여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분석 연구를 수행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본 논문을 내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 내에서 실질적으로 논문이 나오기까지 수행한 일만으로 따지면 그렇게 오래 걸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 기간 자체가 힘들다는 표현을 쓰기는 좀 그렇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자괴감, 무력감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딛고 결국에는 마무리 지었다는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참 다행스러웠어요. 오래간 지도해주시고, 기다려 주신 지도교수님께 감사합니다.
연구활동을 수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보람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련의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연구 자체로 한정한다면, 이 연구의 결과물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또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다른 연구자 혹은 학계 일반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보람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면 가장 좋겠고요. 그래서 ‘아직 보람찼다! 할 만한 순간은 없지 않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논문을 내면서 공개한 깃헙 리포지토리(https://github.com/jkimlab/PAPipe)에 별이 10개 달려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머니 여러모로 정진해야겠지요.^^
박사과정에 진입하면서 최소한 이 조직 내에서는 주니어에서 시니어 레벨이 되었는데요, 연구실에 출퇴근하고, 연구실에서의 생활 일반을 포함한다면 후배들을 가르치고 이끌었을 때, 이들이 잘 따라오는 것, 혹은 함께 수행한 연구로 나름의 결과를 만들어 내거나, 성장한 모습을 보는 것이 나름의 보람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신중하게 진학을 고민하시고, 결정했다면 진득하게 밀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생물정보학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의미한 결과물을 얻는 작업을 주로 수행합니다. 여기에 개발된 방법론의 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작업이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연구에 활용하기 좋게 시각화를 하거나 하는 부수적인 작업도 같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이 분야로의 진학을 희망하신다면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 일련의 명령어를 통해서 어떤 작업을 수행한다는 사고 과정을 익히고 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통계를 비롯한 머신러닝 기법 등을 함께 익히면 더 좋겠습니다.
어느 분야나 비슷할 것 같은데, 이 익힌다는 것이 흘긋 봐서 음 알겠어 하는 정도가 아니라, 체득, 체화 형태로 완전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방법론이나 기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이를 배우고 익히며 활용해야 하는 순간이 계속 찾아옵니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당연하게도) 이전 지식에 대한 이해가 나름대로 완전하게 되어있어야 가능합니다. 공부, 연구를 대하는 태도를 첫 단추부터 잘 끼워 보시라 정도의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노력 중이고요.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생물정보학 내 다양한 세부 분야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생물정보학 도구를 생물정보학 베이스가 없는 연구자들이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종류의 데이터 분석 파이프라인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류의 진화, 인류의 기원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복제수변이 입니다.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저도 함께 제수변이 분석 연구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복제수변이를 보다 정확하게 탐색해내는 방법론을 구축하는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을 포함하여, 복제수변이를 생성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활용한 연구를 포함 다양한 관점에서 복제수변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졸업을 염두하고 있지 않아 우선은 박사과정생의 신분으로 진행중인 연구들을 잘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추후에는 어딘가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하는 나른한 계획 정도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화이팅!
#Bioinformatics
#Population genetics
#S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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