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B세포는 외부항원 유입에 대응하여 항체를 분비하는 역할을 하지만, 자기항원 (self-antigen)을 인식하는 상반된 반응성도 보입니다. B세포는 크게 B1, marginal zone (MZ) B, follicular B세포로 구분되며, 각 세포군의 heterogeneity에 대해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세포 중, B1과 MZ B세포는 자기반응성을 가짐과 동시에 innate-like B세포군으로써 외부항원에 대응하는 초기단계의 면역반응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반응성은 그 강도에 따라, 자기반응성이 강한 경우에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지만, B세포가 발달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준의 자기반응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Lee et al., Cell Mol Immunol, 17:561). 본 연구에서는 MZ B세포를 자기반응성을 가진 아군을 자기반응성을 보이지 않는 아군과 구분하고, 그들의 기능적, 유전적 특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MZ B세포 아군의 규명은 궁극적으로 MZ B세포의 heterogeneity를 증명하는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과정에서 유전자발현 분석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분석방법을 공부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본 연구는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로, 처음부터 목표로 한 학술지에 게재되기까지 7년의 기간이 소요되었으나, 졸업과 동시에 최종 출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대학원 학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대학원 생활에 마침표를 잘 찍을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김태진 교수님 지도하에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소속된 면역병리학연구실은 B세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B-T세포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기초학문 연구실로, 다양한 면역학 실험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이론과 실험을 기반으로 한 생물정보학 분석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이 소속된 성균관대 의과대학 대학원은 방학기간을 통한 인턴쉽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두 달의 기간동안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도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대학원 입학을 결정했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열리는 수요세미나와 대학원 학술제를 통해 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제도와 연구지원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1년차에는 실험방법들을 배우면서 학부생 때 실험수업처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2년차에 들어서며 진짜 연구를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그래서 이맘때 중도하차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연구에 재미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직접 계획한 실험이 이론에 맞게 잘 되고, 작년보다 나아진 나 자신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거듭하다 성공했을 때는 마치, 처음 자전거를 타게 되는 순간처럼 성취감을 느꼈고, 이 과정에서 얻는 모든 경험이 연차가 쌓일수록 탄탄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뿌듯했던 두 번의 경험이 떠오르는데,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수행한 실험이 잘 됐을 때 교수님의 수고했다는 말씀을 들었던 순간, 그리고 연구 활동 중 두 달 동안 인턴친구들을 가르치고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았을 때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성공과 실패가 항상 공존하는 연구활동은 스스로 칭찬을 많이 하면서 자존감을 지켜내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모든 대학원생분들이 잘 알고 잘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좌절의 순간에 소소한 취미활동으로 얻은 성취감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연구를 잘 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면 이 분야에서 무사히 학업을 수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연구수행 중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여 공부했던 생물정보학 분야를 깊게 공부해보고자 하며, 수행해오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으므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B-T세포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와 면역세포의 Epigenetic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학위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지도해주신 김태진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교수님의 잘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가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위심사에 참여해주시고 아낌없는 칭찬과 조언을 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함께해준 대학원 친구들과 내 오랜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연구실 동료들도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무사히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저는 학위과정동안 기숙사에 살면서 기숙사 조교활동을 병행했는데 연구활동과 조교활동을 모두 다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기숙사 운영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우리 가족 감사합니다.
#Immunology
#B cell
#B-T inte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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