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본 연구는 수술이나 국소 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연구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중개연구 입니다.
간세포암은 최근 10년간 그 치료 약제개발이 상당히 빠르게 발전되어 왔고 그 중심에는 면역항암제(anti-PD-1/L-1)이 있습니다. 다만 조직검사를 잘 하지 않는 간세포암 진단/치료의 특성상 다른 암 종에 비하여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 발굴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뒤쳐져 있었습니다.
본 연구는 8년 전부터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이 간세포암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었던 상태로 이의 효과를 개선시키고자 혈관생성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 표적항암제와의 병합요법을 고안하였습니다.
레고라페닙이라는 VEGFR 및 여러 표적을 억제하는 multikinase inhibitor와 니볼루맙이라는 anti-PD-1을 병합하여 임상 효과의 개선을 보고자 하였고, 본 연구에 참여한 환자분들이 기증해주신 혈액을 이용하여 바이오마커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임상적으로 31%의 반응율을 보여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을 사용하였을 때 10-15%의 반응율에 비하여 효과 개선을 보여주었고, 독성 역시 대부분 감내 가능한 정도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Single Cell RNA sequencing을 이용한 바이오마커 연구에서는 면역항암제에 레고라페닙을 사용하였을 때의 혈중 면역세포의 변화 양상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레고라페닙의 추가하였을 때 보이는 임상 효과 개선을 기전적으로 일부 설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의 임상연구는 제가 소속된 서울아산병원 주도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및 분당차병원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를 해주었습니다. 바이오마커 연구로는 지놈인사이트가 주연구기관으로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하여 single cell RNA sequencing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병원과 산업체 협력의 모범사례라고 생각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임상의사로서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닌 진료실 앞에 있는 환자를 위한 연구를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가 시행될 때만 하더라도 면역항암제가 국내에서는 1차요법으로 사용이 불가한 상태였고, 쓴다고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는 단독요법만 비급여로 사용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본 연구에 참여하신 환자분들은 병합요법을 무상으로 치료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10%가량의 환자분들은 2년이상 종양의 악화 및 부작용 없이 연구 항암제를 지속해서 복용 중인 상태입니다. 진행성 간세포암의 예후를 고려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이와 같은 당장의 임상효과 뿐 아니라 산업계나 기초의학에 질문 혹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중개 연구를 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 분들과 협력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바이오 연구는 예측하기도 어렵고, 실패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잘 디자인된 연구에 끈질긴 노력이 겸비 된다면, 언젠가는 breakthrough를 만들어 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이번 논문과 같이 임상연구에 기반한 다양한 중개연구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신약 임상연구를 통하여 환자분들에게 직접적인 이득을 드리고, 중개연구를 통하여 그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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