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임신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경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연구는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연구는 부족하지만, 이 연구는 그중에서도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Immune mediated inflammatory diseases; IMIDs)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임신이 했을 때의 조산아(preterm birth), 부당경량아(small for gestational age), 저체중아(low birth weight)를 낳을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임신과 IMIDs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IMIDs는 종종 가임기에 처음으로 진단되기 때문입니다. 임신은 특정한 IMIDs에 따라 질병 활동을 개선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루푸스는 또한 조산의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간주합니다. 이처럼 IMIDs는 임신과 환자의 건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종종 자발적으로 임신을 피하려고 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IMIDs를 가진 임산부 수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이들은 당뇨병, 천식, 비만, 요로 감염, 성병 및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확률이 2배에서 3배 높았습니다. 일치하는 대조군 환자와 비교하여, IMIDs를 가진 임산부는 조금 높은 preterm birth, small for gestational age, low birth weight 및 제왕절개의 위험을 가졌습니다. IMIDs와 부정적인 임신 결과 간의 증가한 위험과 관련성은 IMIDs의 유형 및 comorbid conditions의 존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전 연구와는 달리 rheumatoid arthritis나 inflammatory bowel diseases를 겪고 있는 임산부들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때 preterm birth와 low birth weight 아이를 낳을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Comorbid conditions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이전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확인 함으로써, 생각 외로 comorbid condition이 자가 면역 질환 (rheumatoid arthritis나 inflammatory bowel disease)보다 임산부의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연구 결과에 현재 많은 의학 뉴스매체에 소개 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은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 소재한 Institute for Systems Biology (ISB) 입니다. 세계적인 석학 Dr. Leroy Hood가 2000년에 설립한 비영리 연구단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스템 생물에 집중하며, 여러 단체 및 회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University of Washington과 ISB의 Hood-Price Lab과 Hadlock Lab의 소속 대학원생으로 네 교수님 (Jennifer Hadlock MD, Nathan Price PhD, Leroy Hood PhD, Peter Tarczy-Hornoch PhD) 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전공과 연구기관 둘 다 collaboration과 interdisciplinary approach를 중시하는 컬쳐가 있어서 다른 랩, 연구기관, 그리고 회사들과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 박사과정 연구 주제는 저의 주도하에 연구소 내에서 새롭게 시작된 주제였기에 막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도교수에게도 생소했던 분야라 저 스스로 지도를 해줄 수 있는 University of Washington 교수님들에게 따로 연락드려 저의 분야와 연구 주제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 4년차쯤 몇몇의 박사님들이 pilot gran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능력을 갖춘 적임자로 인정받아 대학원생이 제가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후보까지 오르고 최종적으로 grant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아 나만의 전문분야가 생겼고 나를 독자적인 연구자로 인정을 하는구나” 라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학회에 참여해 발표 후 다수의 교수님에게서 박사후 연구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때도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미국에서는 이 분야로 취직할 수 있는 방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학계와 인더스트리 둘 다에서 유망한 연구분야입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스탠포드 의대 department of biomedical informatics 소속의 Boussard Lab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4월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직 연구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수님과 의논 중에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여전히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더 좋아하고 잘하는 게 나타날지도 몰라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경험해 보는 중입니다.
#임산부
# 의학정보학
# 자가면역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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