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근래에 겪었던 Covid-19 유행은 인적, 물적 교류를 중단시키고 경제활동의 침체를 야기하는 등 인류사회에 심대한 피해를 주었으며, 경제적 피해 규모는 12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그러나, WHO에 의하면 치명적인 감염병 유행은 장래에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지의 감염병을 “Disease X” 라는 질병 코드네임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고밀도로 항원을 표면에 표지하는 나노백신을 구현하고 면역반응의 개선을 보고하였습니다. 백신은 항원 물질을 효율적으로 면역세포에 전달하여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서 다양한 백신들이 나노전달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항원 물질을 전달하는 전달체의 1차적 역할에서 나아가 전달체의 구조 및 항원을 면역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이 면역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다 높은 밀도로 표면에 항원을 드러내는, 마치 바이러스와 유사한 구조로 나노백신을 디자인했을 때 더 높은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 확장하는 근래의 산업동향과 맞물려 바이러스 유래의 감염병을 넘어서 암, 자가면역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나노 및 바이오 소재 기반의 면역반응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활발히 이루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의 나노바이오시스템 연구실 (NBS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학위과정을 수행하였던 본 연구실은 수년간 나노 및 바이오 소재에 대한 기술을 축적하여 다양한 나노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전남대 수의과대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여러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바이오 의료 분야에 실제 적용가능한 연구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질환(알츠하이머, 암, 감염병 등)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연구(진단, 백신, 치료제 등)를 폭 넓게 수행할 수 있는 연구실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다년간 나노바이오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해오며, 논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원들의 노력들이 필요한지 몸소 느꼈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야의 특성상 저는 다양한 기관과 공동연구를 경험하였고, 운이 좋게도 저는 다른 전문 분야의 연구자들과 소통하며 많은 성장의 기회 또한 누렸던 것 같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정진하면서 마주한 수많은 실패와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저마다의 관점을 공유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시도했던 것들이 그 자체로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채우며 느꼈던 향상심과 제가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느꼈던 효용감이 저의 보람이자 원동력이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는 뭐든 잘해내고 싶은 마음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결과에 실망하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소극적이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부지런히 도전하고 더 자주 실패하며, 그를 보완하면서 언제나 더 많은 것들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겪으실 수많은 실패들 그 자체에 집중하시기 보다는 실패로 시도를 통해 얻어갈 것들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누구나 서투르고 실수하며, 실패합니다. 이전보다 더 나은 시도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본인의 시간을 활용해보시라는 말씀드립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 논문에서 얻은 나노백신의 구조에 기인한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 및 면역반응 연관성에 대한 단편적인 결과에서 나아가, 면역세포와 나노구조의 상호작용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작년 말부터 미시건 대학교의 연구실에서 새롭게 포닥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연구실의 강점인 카이럴 나노소재를 이용하여 바이오 분야에 접목하는 새로운 연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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