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본 연구는 제가 속한 하버드대 그룹과 빌게이츠 재단의 공동연구로 이뤄졌으며, Sulfadoxine-pyrimethamine이라는 항말리아제를 투여 받은 산모들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 지역)에게서 출산 체중 증가와 산모의 건강증진이라는 효과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존 약물들의 숨겨진 효능을 밝히고자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Health issue들이 존재하는 데 예를 들면 영양실조, 말라리아가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지속되는 Global issue임에도 여전히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명공학자 (또는 의공학자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로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심하며 제가 가진 연구기술을 활용해 의학과 과학적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면, 건강한 성인 여성의 장(Intestine) 세포를 인간장기칩(Human Organ-on-a-chip) 모델에 적용하여 여성의 장을 구현하고, 이후 영양실조 모방 및 약물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습니다. 이는 Human in vitro model을 활용해 검증한 첫 사례이며, 기존 clinical report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제로 제가 연구하고 있는 Translational research 분야가 Medicine 분야의 결과를 증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Preclinical-Clinical로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This article was highlighted as a cover paper (eBioMedicine, 2024;99: 104921)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버드대 Wyss Institute는 제 Postdoc 지도교수이신 Donald Ingber 교수님께서 설립한 하버드대의 생명공학, 자연과학, 의공학 분야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연구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The Wyss Institute for Biologically Inspired Engineering”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Nature가 구축하는 방식을 모방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의료 및 환경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저희가 연구개발한 기술을 상업 제품으로 전환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목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Cell, Nature, Science와 같은 저널지를 포함해 국제 저명 학술지에 약 3,000여 편의 논문 게재와 6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출범 시키는 등 과학 분야와 사회의 전반적인 분야에 계속해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연구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생명공학, 재생의학, 중개의학 분야를 넘나들며 심혈관 질환, 장 질환, 뇌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질병, 사고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 분야이고 인간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의사 선생님들처럼 당장 눈앞에 있는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은 저에게 없을지라도,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여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연구와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과학자로서 많은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미 FDA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로서 인간장기칩과 오가노이드 모델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공교롭게도 저는 이 두 모델을 활용하여 COVID-19, 장 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연구를 해오고 있던 터라 제 연구분야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증진과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끔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 가겠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제 연구분야는 미래의 바이오ㆍ의료 분야를 주도하고 핵심 연구분야가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에 본인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이 분야로 진학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저 역시 박사과정을 하고자 유학을 떠날 당시,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많은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지만 유학을 통해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유학이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든다면 도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단순한 열정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끈기와 집념을 발휘해야만 유학을 통해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10여 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해오면서 느낀 것은 좋은 인간관계 유지와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유학 생활도 잘할 수 있고 본인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으니 항상 건강 잘 챙기면서 유학 생활을 즐겼으면 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과학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 보면 엄청난 발전을 했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매일 일보(一步) 씩이라도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며 아직 해결되지 못한 과학적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공헌할 수 있는 과학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본 연구를 포함해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 없이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지도해 주셨던 교수님들,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들, 많은 힘이 되어준 지인들과 친구들, 그리고 언제나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희로애락 가득했던 유학 생활 동안 저와 함께해 준 사랑하는 제 아내 지윤이와 최근 태어난 딸 현서에게도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빛사에 선정되고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밤낮으로 노고하시는 전 세계에 계신 모든 과학자분들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uman organ-on-a-chip
#Organoids
#Gastrointestinal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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