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KRAS mutation (MT)은 비소세포폐암 (NSCLC)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돌연변이 중 하나입니다. KRAS mutation을 target으로 하는 약물은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이 되어서야 first-in-class로 KRAS G12C를 target으로 하는 sotorasib이 미국 FDA에서 승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G12C mutation 에만 특이적으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형적인 다른 KRAS mutation을 지닌 암세포에는 적용되기 어려워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비소세포폐암세포들에 Nutlin-3a라고 하는 MDM2-antagoinist 약물을 처리해 보았는데, 그중에서도 KRAS MT/p53 wild type (WT)을 지닌 세포들 특이적으로 sensitive 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세포의 형태학적 변형이 함께 유도된다는 것과 함께 cancer metabolism 중에서도 헥소사민 생합성 (Hexosamine biosynthesis pathway)에서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이러한 결과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in vitro와 in vivo에서 규명한 연구 결과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 교실의 이지연 교수님 실험실은 폐암을 중점적으로 EGFR 돌연변이 저항성 극복 또는 KRAS 돌연변이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 및 기전 연구를 중점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자세포 생물학적 방법과 tomoholography와 같은 이미징, spatial single cell sequencing과 같은 분석 방법을 기반으로 세포주 모델 (in vitro)과 zebrafish/mouse와 같은 동물모델 (in vivo)을 병용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 교수님께서 연구 방향이나 방법에 있어 다양한 분야의 lab 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시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끔 많은 기회를 주시려고 하시기 때문에 저 또한 좀 더 넓은 시야와 적극성을 갖고 많은 프로그램과 발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학위과정 동안 수행해 온 연구 결과가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지도 교수님,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여러 교수님들 및 연구자분들 과의 교류와 discussion이 매우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실험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예상했던 결과와 반대로 나와 당황스럽고 고생할 때도 있었지만, 묵묵히 꾸준하게 실험을 진행하고, 그리고 솔직하게 교수님과 주변 연구자분들과 문제를 논의를 함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가족, 그리고 주변 분들 중에서도 암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고 특히나 제가 속해 있는 곳의 위치 상 병원을 통해 이동을 자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마주치는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의 모습을 보며 제가 실험실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얻어낸 결과가 얼마나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지 느끼면서 앞으로도 제가 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크게 느꼈던 것은 체력과 마인드 셋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체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좋은 태도와 집중력을 가지고 연구에 임할 수 있기에 적절한 휴식 및 운동으로 본인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매우 스트레스 받지만, 반대로 가설과 같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거나 특히, 실패를 거듭하면서 trouble shooting을 통해 결과가 제대로 나왔을 때 얻는 그 기쁨과 흥미로움이 연구 진행에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도 되뇌고자 하는 말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답을 찾아내는 기쁨을 얻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가 수행해온 연구에서 더 나아가, 후속 연구로 spatial single cell sequencing을 통한 분석을 시도해 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박사 후 과정에서는 이러한 분석들을 다양하게 배우고 응용해서 좀 더 clinical science로도 확장해 보고자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Cancer research에 진정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학위과정 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진심으로 신경 써주시고 도와주시며, 제가 연구자로서 앞으로 더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게끔 제 시야를 넓혀 주신 지도 교수님이신 이지연 교수님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교수님 및 연구자분들, 실험실 동료들의 많은 도움을 통해 이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에 그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늘 저를 응원해 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나아가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KRAS
#NSCLC
#On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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