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현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만성 상처 바이오필름 (Chronic wound biofilm)은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오필름은 병원균의 저장고를 제공하고 상처 치유를 지연시키는 장기간의 염증 단계를 초래합니다. 바이오필름이 제공하는 보호 장벽은 항균 효과를 제한하고 피부 치료를 억제하는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본 연구는 항균 활성 (antibiofilm activity)를 갖는 PONI-C11-TMA polymer 나노입자를 이용한 RNA 간섭 (siRNA) 작용을 통해, 상처 부분의 박테리아를 죽이면서 염증 반응 또한 효과적으로 제어해 상처 치유를 촉진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사실 졸업하기 위해 시작된 연구였습니다. 제가 속했던 연구실의 문화 중 하나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하고 그에 대한 기본적인 실험 (Pilot Study)을 졸업 예정자와 박사 과정생이 함께 연구함으로써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실험 기법들이 끊기지 않고 잘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졸업을 위해 가볍게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기존에 연구해 오던 프로젝트들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했던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에 위치한 Rotello 교수님 실험실 (https://elements.chem.umass.edu/rotellogroup)은 유기합성을 기반으로 한 Drug Delivery, Antimicrobials, Nanozymes, Sensing 과 같은 화학-생물에 걸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실험실입니다. 본 연구실은 현재 15명의 박사 과정생을 포함한 약 25명 정도가 함께하는 규모의 랩이며, 많은 연구비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연구실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생물학자로서 화학자들과 협업을 통해 약물 전달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분야를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없기에 어렵고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협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해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을 때, 그리고 그 결과로 얻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인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모든 연구를 혼자서 다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연구도 합성을 담당했던 박정미 박사과정생 (공동 1저자)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함께 연구하며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협업자를 만들고, 만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논문이 출판되기 조금 전, 2023년 9월부터 저는 미국 MIT의 Koch Institute에 위치한 Robert Langer / Daniel Anderson 교수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Polymer Nanoparticles을 이용해 RNA 전달을 연구했던 경험을 살려서, 현재 LNPs (Lipid Nanoparticles)을 이용한 메신저 RNA (mRNA) 전달을 통해 다양한 연구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박사 후 연구 과정 동안 약물 전달과 관련된 연구를 잘 수행해서 앞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한빛사 인터뷰를 다시 한번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박사 과정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Vincent Rotello 교수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연구했던 공동 1저자인 Jessa Marie Makabenta, 정미와 기쁨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특히 논문을 투고하고 졸업한 뒤에 리비전을 받아서 리비전을 도맡아 했던 정미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며 이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MIT에서 새로운 연구실에서 적응을 도와주시고, 늘 좋은 말씀을 나눠 주시는 연구년/안식년을 나와 계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익현 교수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곁에서 늘 함께 기뻐해 주고 사랑을 나눠주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아내 지현이와 이제 막 돌이 지난 사랑하는 딸 설이에게 늘 힘이 되는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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