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위암은 아시아 인구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가진 암 중 하나로, 정확한 항암 치료 전략 수립과 예후 예측을 위해 분자아형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중점적으로 조사한 위암 subtype은 SEM (Stem like / EMT / Mesenchymal) type 위암으로, 높은 줄기세포 특성과 EMT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보이며 조직학적 분류에서는 미만성 위암과 높은 일치율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SEM type 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다른 subtype 위암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가지며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지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항암제들로의 치료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SEM type 위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해당 subtype의 항암제 저항성 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항암제 타겟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SEM type 위암 세포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저의 경우는, SEM type 위암에서의 caveolin-1 발현에 주목하였습니다. Caveolin-1은 세포막에 위치한 단백질로, 작은 caveolae라 불리는 소포를 형성하여 세포막 기능과 신호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저희는 SEM type 위암의 높은 전이성을 고려하여 caveolin-1의 발현과 SEM type 위암 세포의 이동과의 연관성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live cell imaging을 활용하여 세포 내 caveolin-1의 움직임을 추적했고, 결과적으로 caveolin-1이 막에서 endosome의 형태로 세포 내부로 흡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이동성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caveolin-1을 억제하였을 때 SEM type 위암 세포주가 지속적으로 죽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실제로, 추가실험에서 caveolin-1이 SEM type 위암 세포의 세포외부 단백질 흡수 기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저희는 연구의 주제를 암세포의 전이보다는 생존 대사 측면으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이러한 기전을 억제하는 약물로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의 효과를 in vitro와 in vivo에서 입증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들로 SEM type 위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김재우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을 진행하였고, 이 프로젝트는 황성순 교수님, 정재호 교수님과의 공동 연구입니다. 김재우 교수님 연구실은 지방세포 분화, 대사질환, 암대사, 그리고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은 wet 실험과 bioinformatics를 결합하여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과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교수님들 간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십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새로운 연구 분야나 실험을 시작할 때는 불확실함과 긴장이 동반되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만의 노하우를 개발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중 추론했던 가설들이 실험으로 입증될 때와 실험 결과들이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연결되는 순간 성취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새로운 지식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초의학 분야는 발전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긴 연구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연구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구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사고 패턴을 유연하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연구를 통해 항암제 저항성 위암에서의 주요 생존 대사 기전을 확인했으나, 해당 대사 과정과 주변 세포와의 상호작용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암 세포의 대사 및 종양 미세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더 세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그리고 전이 모델에서의 연구도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가장 먼저 늘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으로 지도해주신 김재우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를 진행하며 소중한 조언과 지도를 주신 황성순 교수님, 정재호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셨던 윤보경 박사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큰 힘이 되어준 저희 실험실 친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gastric cancer
#endocyt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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