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동기 부여 및 보상, 감정, 수의적 행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도파민 시스템의 이상은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인 중독, 우울증, 충동장애, 주의력결핍 등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또한 파킨슨병, 조현병, 주의력결핍과다 행동장애 (ADHD) 등과 같은 뇌 질환의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파민의 합성, 분비, 재흡수, 도파민 수용체의 작용이 전체 도파민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고, 관련된 분자적 메커니즘을 자세히 규명하고자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PLCγ1 유전자 결손 쥐의 선조체에서 도파민의 분비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결과를 확인했을 때, 가슴 설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수많은 실험들이 남아있었지만, 어떤 실험을 진행해야 할 지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면서 행복해했던 기억은 대학원 과정 중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신경회로 및 퇴행성 뇌 질환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특정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구조적, 전기생리적, 분자적 특성을 밝히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한 뇌 질환의 치료법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뇌 속 신경세포는 수없이 많은 세포들이 서로 치밀하게 시냅스를 형성하여 전기적 신호 및 화학적 신호 전달을 통해 정보를 전달합니다. 신경세포들은 기능별로 특정한 신경회로를 구성하여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신경회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이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복잡한 신경회로의 특성을 연구하기 위해 저희 연구실은 다양한 세포 마커를 이용한 조직 염색, ex vivo 전기생리학적 분석, 행동 실험을 주로 진행하고, 퇴행성 뇌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도파민 연구는 매우 흥미로운 분야로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 사회 면에서는 도박과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건, 사고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 파킨슨병도 더 이상 일부에게 한정된 특별한 질병이 아닙니다. 이러한 실제 사회 현상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며, 연구 과정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자부심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뇌 과학은 앞으로 전도유망한 분야이지만 신경세포의 특수성 때문에 연구의 어려움도 특히 많은 분야입니다. 다른 조직과는 달리 신경세포는 굉장히 손상에 취약하여 실험하기 까다롭고, 다양한 종류의 신경세포가 복잡한 신경회로를 구성하고 있어서 완벽한 변인 통제가 쉽지 않은 실험 조건입니다. 게다가 세포, 신경회로, 개체 수준의 행동 변화까지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므로 신경과학에 대한 흥미와 함께 지치지 않는 끈기가 꼭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 환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퇴행성 뇌 질환의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에 도전하여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늘 아낌없이 조언해주시고 지도해주신 김재익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끌고 와준 공동 1저자 학생들인 이지은, 김현진 학생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내 일처럼 열심히 도와준 실험실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과 친구들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연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Neuroscience
#Dopamine
#PLCγ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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