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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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고지방 식이나 비만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져왔지만,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발생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다른 그룹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고지방 식사를 하고 나서 몇 시간 후에 혈관 내벽을 형성하는 내피세포에 lipid droplet (LD)이 형성된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내피세포의 메타볼리즘은 신기하게도 대부분 glycolysis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등 암세포의 메타볼리즘과 유사성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LD 메타볼리즘도 활성화되어 있다는 결과가 매우 흥미로웠고, 이것이 내피세포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LD가 내피세포에만 축적되는 마우스 모델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내피세포 내에서 LD만 축적되면 (혈중 지방 또는 다른 대사 문제가 없이도)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러한 메커니즘 중 하나로 LD 축적이 혈관 내의 이완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mRNA 안정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요 내용입니다. '고지방 식이로 인한 혈압 상승' 이라는 이미 잘 알려져있는 현상이 내피세포의 LD 축적을 통해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개념적으로 재미있는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제가 포닥으로 근무했던 유펜 (University of Pennsylvania) 의대의 Cardiovascular Institute에서 대부분 수행되었습니다. 유펜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아이비리그 소속 학교로,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를 수행하는 학술 기관 중 하나입니다. 논문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UNC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에서 교수직을 시작하게 되어, 일부 리비전 실험은 UNC 에서 셋업한 저의 랩에서 수행하여 논문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UNC는 미국 최초로 설립된 공립 대학으로 깊은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생물학 연구 분야, 특히 내피세포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유펜에서 연구하는 동안 각 분야의 리더들을 가까이 접하고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주어졌습니다. 주변에 훌륭한 연구자들이 함께하는 연구환경 속에서 항상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그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콜래보레이션 하면서 저역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포닥 멘토인 Zolt는 제가 아카데미아에서 만난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인내심이 많은 사람으로, 오랜기간 함께 일하면서 학문적으로 그리고 멘토로서도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연구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제는 저의 멘티들에게도 이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오랜 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결국 그 꿈을 닮아가는것 같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배우고 묵묵히 하다보면 본인이 그렸던 꿈에 가까워지시리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최근에 오픈한 저의 실험실에서는 Endothelial metabolism in health and disease 라는 메인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및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내피세포의 LD 메타볼리즘이 physiological and pathophysiological 컨디션에서 어떻게 조절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저의 작지만 성장중인 실험실에 합류하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Lab homepage: www.boakimlab.com
Email: boakim@unc.edu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항상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제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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