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대인들은 여러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으며, 스트레스의 장기간 누적은 우울증, 조현병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우울증은 현대 사회의 만연한 질환으로, 지난해에는 우울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100만명을 넘겼고,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도 매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우울증 완화, 자살 방지가 가능하며 이번 연구에서 저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저희는 CREB의 co-activator인 CRTC3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CRTC3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의 사회적 서열이 낮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CRTC3 결핍 생쥐에서 암피레귤린 (amphiregulin) 이라는 유전자가 감소되어 있는 것을 RNA seq 분석을 통해 알아냈으며, 암피레귤린이 CRTC3의 타겟 유전자 중 하나로 사회적 서열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임을 규명했습니다. CRTC3와 암피레귤린이 별아교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별아교세포의 암피레귤린 발현 조절로 뇌의 전두엽과 후두정엽 간의 기능적 연결을 향상시켜 생쥐의 낮은 사회적 서열을 올릴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낮은 사회적 위치에 의한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여러 정신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연구는 울산의대(서울아산병원)의 뇌과학 연구실에서 처음 시작하여 김동호, 윤승용 교수님께서 계시는 주식회사 아델(ADEL)에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주식회사 아델은 신경계 질환 치료 및 진단 개발을 하며 현재 타우 항체를 개발하고, 올해 미국 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치료제 개발에 활발한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아델은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설립한 회사로, 아산병원 내 여러 교수님 및 연구진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저는 송영섭 교수님과 허훤 박사님과 협업하여 다양한 실험을 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델은 치료제 개발, 질환 질단 개발 및 기초 연구를 위한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 회사로 다양한 연구 및 실험이 가능한 회사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보면서 연구는 절대 예상하였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매 실험마다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번 하나의 실험마다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난제를 직면하게 되었고, 그 난제들을 직면하였을 때 실망과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즐거움과 뿌듯함은 계속 이 어려운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연구는 복잡하고 난해한 난제들 속에서 예상치 못한 ‘유레카!’와 같은 발견이었고, 이것은 저에게 낙담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연구였습니다. 연구는 언제든 유연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마주하는 난제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하면서 앞으로 저는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구는 쉽지 않은 길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힘든 길이기 때문에 방황과 좌절을 이겨내고 성취한 성과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성취감을 저만 즐기기엔 너무 아쉬우니, 연구의 길을 가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도 다같이 함께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치료 물질 탐색에 관한 연구들을 주로 진행하였는데, 치료제 개발 또는 진단 개발에 좀 더 관여하여 실험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에 많은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원부터 지도해 주시며 가르침 주신 김동호, 윤승용 교수님, 이번 CRTC3 연구에 많은 도움 주신 송영섭 교수님, fMRI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도움주신 심우현 교수님, 허훤 박사님, 그리고 함께 일하는 아델 회사에 근무하시는 연구원 및 직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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