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대사회에서 플라스틱은 해양, 토양, 음식물 등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편리함을 인류에게 제공했지만, 동시에 그 폐기물이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생태계 전반에 다양한 종류, 모양, 크기를 가진 채로 잔존하는 문제를 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근 지구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생분해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미생물 분해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플라스틱의 생분해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뛰어넘을 난관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문제점인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는 플라스틱의 특성변화와 이에 따른 인체 영향은 현재 거의 연구된 바가 없으며, 저희 연구진은 이 부분에 대해 연구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지하였습니다. 저희 연구 역시 폐플라스틱의 분해에 대한 다양한 연구 중 하나이나 조금 다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함을 제시함으로써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위해성 연구의에 대한 초석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나노입자, 미생물, 인간세포 등 다양한 분야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조직공학 연구를 수행하며 생체재료와 인간세포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질환의 치료와 손상된 조직의 수복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성평가에 대한 기준과 방법론을 확립할 수 있었고, 경희대학교 이은열 교수님 연구실, 포항공과대학교 이기라 교수님 연구실과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폐플라스틱 입자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미생물을 통한 플라스틱의 분해과정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영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변수가 존재했고, 미생물과 플라스틱의 분해연구에 전혀 다른 면모를 탐구하는 연구였기 때문에 초기 연구 방법론의 정립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생분해와 관련한 기존 연구들과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관련 선행연구들을 하나하나 참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방법론과 결과, 결론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결론적으로 연구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연구 외적인 측면으로 본 연구와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기본적인 분리수거부터 생활 전반에 걸친 행동의 변화가 함께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사고와 행동변화의 일환으로 환경기금 기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방석호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진행하며 해당 논문 주제를 포함하여,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입자가 세포에 미치는 영향 및 독성도 연구와 동물 유래 세포를 이용한 허혈성 질환의 치료 효능 향상을 위한 신개념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 대한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연구자가 연구에 대한 열정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교수님과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목한 연구실 분위기와 자율 출퇴근제 또한 저희 연구실의 큰 장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효율적으로 있는 시간대에 나와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연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은 아무래도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가설이 맞아 들어갈 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의 연구 주제를 위해 여러 개의 실험들을 하게 되는데, 이때 실험 가설 수립과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새로운 연구나 실험일 경우, 공동연구처럼 많은 사람들이 관계된 경우, 이러한 경험을 더 많이 가지게 되는데, 이때 포기하지 않고 실패요인 분석과 보다 상세한 기존 연구 조사, 연구핵심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갖추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2년이라는 짧은 석사 학위 기간 안에 연구자로서 스스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양질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세포 및 조직공학은 이름 그대로 세포와 조직과 관련된 모든 공학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말 넓고 다양한 연구방향이 존재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연구주제와 분야 간 연구융합, 활용방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맡은 주제가 다양했던 만큼 같은 연구실에 있었던 다른 분들도 그만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세포 및 조직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자 하는 흥미가 있다면 대학원 진학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취직하여 공정개발 및 공정최적화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이기도 하고 업무상 연구 및 스터디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 연구실에서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이 곳에서도 연구를 이어가며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성과를 내는 연구자가 되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활동을 계속 지원해주신 방석호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포닥을 하시면서도 바쁜 시간 쪼개어 이번 논문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임광범, 김성원 선배님들과 이번 논문을 위해 연구실에서 같이 애써 주신 이은철 오빠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연구실 생활을 행복하고 보람차게 만들어준 저희 연구실 동기들과 선후배님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정을 다해 항상 새로운 질문과 답을 찾으시는 연구자 분들 전부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직공학
#나노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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