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의학이 많이 발전했음에도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들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도 그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환자뿐 아니라 가족, 사회까지 힘들게 하는 만큼 병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 병인 물질인 β-amyloid (A)와 tau (T) 단백질과 neurodegeneration (N) 등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AT(N) classification가 제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제 연구에서는 각 A, T, N 바이오마커에 따른 인지 궤적과 AT(N) classification에 따른 인지 궤적이 혈관성 부담 (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V) 유무에 따라 다른지 조사해보고자 하였습니다. amyloid PET, tau PET, MRI, 신경심리검사를 모두 시행한 205명을 전향적으로 모집하였고, Linear mixed effects models로 시간에 따른 종적 인지기능 변화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각 A, T, N 바이오마커는 V가 있을 때와 없을 때에도 모두 인지저하의 예측인자로 작용하였으며, AT(N) classification 중에서는 Non-AD pathologic change (A-T+ or A-N+)와 Alzheimer's pathologic change (A+T-) 그룹에서 V가 있으면 V가 없을 때보다 인지저하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혈관성 부담 (V)이 AT(N) classification의 인지 궤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V 바이오마커가 AT(N) classification에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림 출처: http://dx.doi.org/10.1136/jnnp-2023-331603)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좀 더 구체적으로는 Alzheimer’s Disease Convergence Research Center 등이 운영되는 치매파트에서 펠로우로서 근무하였습니다. 흥미롭고 심도 깊은 주제를 연구해볼 수 있어서 이곳에서 근무했던 시간과 경험에 매우 감사합니다. 환자분들의 β-amyloid와 tau 단백질의 유무를 평가하는 핵의학검사 결과 자료가 있고, 더불어 수년에 걸친 인지수준 변화를 추적한 자료도 같이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주제를 고안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의 SAIHST 선생님들께서도 같이 연구하시는데 뇌 MRI와 핵의학검사의 정량적 분석, 유전체분석, 여러 머신러닝 기법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선생님들과 같이 상의하고 협업도 할 수 있어서 더 풍부한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이신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교수님과 장혜민교수님께서 연구 주제 설정, 분석방법, 결과 해석과 결론도출, 그리고 전문적인 논문 작성법까지 정말 많은 부분을 지도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문에 꾸준히 정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학자로서의 길에 대해서도 체감하고 본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과 연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렇게 의미있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기전들이 많은 만큼 연구할 수 있는 주제는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뇌신경에 관심이 있다면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연구는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상데이터와 인적자원이 풍부한 병원에서 의과학을 연구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일 것이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알츠히아머병의 원인 물질인 β-amyloid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부작용이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며 임상 진료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써보고 싶습니다. 의과학자들의 연구들이 환자분들께도 실제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참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분들과 협업하면서 창의적인 연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값진 경험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겸허한 자세로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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