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원숭이두창은 기존에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풍토병으로 생각되었으나 2022년에는 유례없이 빠르게 전 세계로 감염이 확산되었고, WHO에서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만큼 심각한 사태로 발전했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기는 패턴을 보였던 기존의 전파 방식과는 달리 2022년의 global outbreak는 men who have sex with men (MSM) 을 통한 전파 경로가 주가 되었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이러스가 배출되는지, 검역 기간은 얼마나 필요한지, 진단적 가치가 있는 증상은 무엇이며 어떤 검체를 통해 검사해야 하는지 등 질병의 통제를 위한 연구가 무척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본 메타연구는 피부병변, 인후두, 소변, 타액, 정액, 직장 항문, 요도 등 다양한 검체에서 시간별로 원숭이두창의 바이러스 양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PCR 검출값(Ct value) 기준으로 분석하여 감염 경로를 추정하였으며, 바이러스 배양에 대한 연구들을 분석해 증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최소한의 바이러스 검출값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검체별로 며칠까지 증식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가를 예측하였는데, 이 기간은 검역 및 격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진단을 위한 검체를 선택하는 데에 필수적인 참고치를 제공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으로, 모교의 디지털헬스센터에서 연동건 교수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센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에서 활약하고 있고, 해외의 연구진들과도 활발히 협력하며, 다양한 사업과 과제들을 맡아 늘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건강한 곳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원숭이두창은 그 심각성과 긴급성에 비해 아직 연구가 무척 부족한 질병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나 원숭이두창과 같은 감염병들은 잘 알려져 있는 만성질환과 같은 방식으로 결론을 내기 위해 몇 년간 수천 명을 포함하는 실험연구를 시행할 수는 없으며, 동시대의 정보들로 최선의 분석 결과를 내어 당장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 하에서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을 작성하기 위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문헌 대부분을 섭렵했고, 의미 있는 해석을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전파 경로와 검역에 필요한 정보값들을 고민하고 몇 번이나 다시 분석했습니다. 논문을 제출했을 때 저널의 리뷰어에게 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위한 연구를 한 것을 칭찬한다는 코멘트를 받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에 관심이 있는 의과대학 학부생 여러분들께 - 저는 본과 4학년으로 방학이 없어 학기 중에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투고 일정이나 리비전 마감 일정이 시험이나 바쁜 실습 일정과 겹쳐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때면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한 게 맞을까 스스로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대답은 당연하지! 였어요. 공부든, 연구든, 너무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흔들리지 마시고 스스로를 즐겁고 충만하게 하는 선택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 열릴 거라고 믿어요.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까지는 논지를 전개하여 논문을 작성하는 법을 배웠다면, 앞으로는 insight를 가지고 창의적인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분석 방법들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온전한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꾸준히 연구에 매력을 느끼면서 다양한 실험을 해 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늘 신뢰할 수 있는 통찰력과 해맑은 미소로 저를 이끌어 주시고 또 반겨 주시는 연동건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부족한 제게 아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경희 디지털헬스센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고 실력있는 의사로 자라 의미 있는 연구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숭이두창
# viral dynamics
#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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