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1% 정도가 발병하게 되는 꽤 흔한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리게 되면 관절이 변형되고 통증이 있어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수명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항-TNF 항체 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치료제가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치료되고 있지 않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저희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에서 암처럼 변화된 류마티스 활막세포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활막세포는 관절 파괴의 주범으로 이 세포의 활성 수준을 판단하거나 조절할 수단이 현재까지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류마티스 활막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프로파일링 하고, 이 중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내 질환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단백질들을 선별하였습니다. 저희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 활막세포로부터 발생한 세포 외 단백질에 대한 종합적인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MYH9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전략의 개발을 기대해 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속해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는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완욱 교수님이 센터장으로 있는 연구소로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중심으로 루푸스와 쇼그렌 신드롬 등 다양한 난치성 만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활막세포를 중심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통합과정을 통해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실에서 박사 후 과정을 계속 수행 중에 있습니다. 처음 이 연구소에 들어왔을 때와 지금의 모습은 정말 다릅니다. 학생때는 주어진 실험을 잘 수행하려고 하고, 눈앞에 있는 해야 하는 공부들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몇번의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한 경험이 생겨서 현재 진행되는 연구의 상황이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어느정도는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연구 수행을 하다가 벽에 부딪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래도 주변에 정말 활발히 연구활동을 하는 훌륭한 선배와 후배들이 많아서 문득문득 주고받는 대화에서 큰 도움을 받습니다. 연구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좋은 연구자 한 명이 성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관심과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큰 비전을 가진 교수님의 지도 아래 훌륭하게 실험을 수행하고 토의할 수 있는 학생 및 연구원이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겪고 또한 그러한 성장을 하는 동료 및 후배를 바라보는 것은 큰 보람이 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희 연구는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이 연구는 제가 이 연구실에 처음 들어온 시점보다 몇 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헤쳐 나가며 진행되다가 올해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정말 많은 회의를 거쳐서 연구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때로는 진척이 없어서 중단되었다가, 때로는 갑자기 몰아치듯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환자 시료가 또한 수많은 임상정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집되는 과정이 필요했고, 단백체 분석 시 일정한 조건을 잡아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매우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또한 연구 프로젝트를 작게 나누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합쳐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과정을 연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대학원생 마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연구에 임하되 어느 순간 난관에 봉착하게 되면 차분하고 여유롭게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희가 이번 연구를 통해 보고한 활막세포 분비체 특성(synoviocyte secretome signature) 16개의 단백질 중 류마티스 관절염 병인에 그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인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그 새로운 인자들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활막세포를 중심으로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메커니즘 규명과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본 연구를 지도해주신 김완욱 교수님과 황대희 교수님, 그리고 유승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 좋은 성과를 일구어낸 저를 포함한 세명의 공동 제1저자 중 저희 연구소 석사과정 최은별 선생님과 단백체 분석을 도맡아 주신 채세현 박사님께 감사함과 동시에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임상 데이터 분석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주신 의정부 성모병원 고정희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연구소인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 활막세포
# 분비체(secret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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