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우리의 몸은 일정한 비율의 세포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존재하는데 특히 면역계에 있어 항상성의 존재는 최근 연구에 의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T 세포는 apoptosis 혹은 proliferation 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Lymphopenia 현상은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일어날수 있는데, HIV 감염 또는 chemothrapy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우리 몸 안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다양한 질병(자가면역질환, 염증반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여졌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다양한 lymphopenic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여 많은 연구가 되었고 다양한 논문들이 발간되었습니다. 특히 T 세포의 homeostasis는 아직도 많은 그룹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lymphopenic 환경에서 CD4 와 CD8 T 세포의 증식능 (Homeostatic proliferation) 이 다른 것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gamma}{delta}T 세포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특히 CD8 T 세포와 {gamma}{delta} T 세포는 서로 증식 경쟁 관계에서 IL-15 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IL-15은 CD8 T 세포의 성장인자 임과 동시에 CD8 memory T cell의 생존인자로도 잘 알려져 있을뿐더러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gamma}{delta}T 세포는 {alpha}{beta} T 세포에 대비해 그리 많은 논문과 연구는 진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편의 논문을 통하여 CD8 T 세포와 {gamma}{delta}T 세포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음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CD8 T 세포와 {gamma}{delta}T 세포의 성장인자인 IL-15의 source가 수지상 세포가(DC)에 의해 생산되며 DC 표면에 발현되어있는 IL-15 수용체와 결합 되어 CD8 T 세포와 {gamma}{delta}T 세포에 trance-presente 함을 주장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작은 바램은 이번 논문이 림프결핍의 환자들을 치료함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해결책이나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바랍니다. T 세포의 homeostasis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연구해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미 LRI (learner research institute) 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여러 차례 소개되었기에 연구소에 대한 소개 대신 제가 소속된 연구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가 일하는 연구실은 면역학 department의 민부기 교수님의 연구실로 오픈 한지는 약 4년 정도의 짧은 역사이긴 하지만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Basophil, Blimp-1 그리고 {gamma}{delta} T 세포에 관한 연구들을 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gamma}{delta}T 세포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록 연구실은 소수로 구성되어 있지만 교수님을 비롯한 저희 연구실 구성원들의 열정은 다른 연구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하겠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이번 논문은 참 많은 것을 저에게 느끼게 해줬습니다. Blood 저널에 투고하기 전에 내가 정말 무언가를 새롭게 밝혀냈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연구실의 연구원이 적어 혼자서 많은 실험들을 해내야 할 때는 힘이 들어 지치기도 하고, 실험 결과에 따라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 저널에 accept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그 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이 오히려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걸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거듭된 문제해결을 통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조금씩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두 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동의 하실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연구자들은 큰 랩과 유명한 교수님의 랩에 소속되어 연구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랩의 규모와 인지도에 상관없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교수님들 스타일이 각기 다르겠지만, 아무리 교수님이 유명하고 큰 랩이지만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실험실 보다는, 비록 실험실은 작지만 항상 의논과 토의를 수시로 할 수 있는 그런 연구실을 적극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그런 실험실은 연구원의 실력 향상은 물론 많은 것을 배우는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러한 실험실은 분명 커질 가능성과 많은 것을 배우기에 풍부하니까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험을 즐기고 결과에 고민하는 자세가 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에 있어서 아무리 뛰어날 지라도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연구원은 백프로의 인정을 받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지만 잘 하지 못해서 힘들었거나, 잘못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mentor 이신 민 교수님과 2년 동안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꾸준히 영어로 대화하면서 지도하여 주셔서 향상되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마 실생활에서의 영어를 쓰는 습관들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왜 많은 연구자 분들이 평생 한 분자, 한 세포, 한 주제만을 연구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gamma}{delta} T 세포는 학부 수업 2시간 정도와 지난 18개월 동안 연구한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gamma}{delta} T 세포는 아직 연구해야 할 많은 source가 있고, 그렇기에 앞으로 저의 남은 연구 인생은 {gamma}{delta} T 세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될 것 입니다. 지금 계속해서 후속 실험과 다른 연구들을 수행 중인데 그 일들이 잘 마무리 되어서, 욕심이지만 저희 랩이 {gamma}{delta}T 세포 분야에서 다른 유명한 랩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넉넉하지 안은 형편에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학부시절부터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 실험과 인생을 같이 고민하고 토론해 주신 종천 선배께 감사 드립니다. 선배의 조언이 없었더라면 지금 이렇게 고마움을 전할 기회 조차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학부 과정에 지도하여 주신 전주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석박사 과정 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전북의대 황평한 교수님, 이호근 교수님, 예수병원의 신성혜 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랩의 Lu Wang (현 NIH), chuli 와 김소희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부부터 7년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부족한 저를 지도하여 주신 남상윤 지도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한때는 교수님의 가르침이 너무 엄해서 너무하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마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거 같습니다.
아마 저를 단단한 배로 만들려 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현 mentor 이신 민부기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great! 라고 말씀해주시며, 바쁘신 중에도 항상 뜨겁게 토의 해주시는 민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덧으로 한창 고생할 때 옆에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아내와 보름전에 태어난 유진이와 이 기쁨을 같이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