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계 손상이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매우 극심하고 지속적인 통증 질환입니다. ‘바람이 불거나 옷깃만 살짝 스치는 접촉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로, 발생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죠. 따라서 저희 랩은 신경병증성 통증의 발생 기전을 밝혀 치료제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Mazmazian 연구팀에서 발표한 ‘Gut microbiota regulate motor deficits and neuroinflammation in a model of PD’라는 논문을 보여주시면서 “장내미생물이 신경병증성 통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당시에 Gut-brain axis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행동의 변화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과 장내 미생물의 상호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본 연구를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통증과 장내 미생물이라는 다소 관련성이 보이지 않는 두 요소를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도출해내는 프로젝트였고, 무척 즐겁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치학대학원 Neuron-glia network research lab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신경병증성 통증연구, Glia-targeting gene modulation 등 다양한 기초연구와 함께 사회적 행동 및 본능적 행동에 대한 교세포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도 교수님인 이성중 교수님과 박사님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대학원생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흥미로운 가설과 실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생명체를 다루는 생물학 분야를 연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결과가 눈에 당장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시간 고민하고 때로는 좌절하는 일도 있지만 주변 연구자 들과의 소통과 토론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대학원이란 장소는 한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기 때문에 전공 분야 이외에 시각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관심을 갖고 follow up 하면서 생물학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thesis 주제인 Glia-synapse interaction 관련 연구를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입학때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인 만큼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주 흥미로운 행동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반 사회적 행동의 원인 규명과 조절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brilliant 한 연구자 분들과 함께 수행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교신 저자 이신 이성중 교수님의 아이디어와 서포트가 없었다면 이 연구를 마무리 짓지 못했을 겁니다. 더불어 고광표 교수님과 이길재 박사님의 관심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유익한 조언과 의견을 주시는 박사님들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연구에 흥미를 불어넣어주는 랩 구성원에게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민지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Neuropathic pain
#Gut microbiome
#gut-brain a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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