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암 (cancer)을 정복하기 위한 노력은 오랫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특히 항암요법에 대한 내성을 지니면서도 높은 전이성을 지닌 세포군의 존재가 최근에 밝혀짐과 함께 종양개시세포 (tumor-initiating cells) 또는 암줄기세포 (cancer stem cells) 라는 개념이 제안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들을 타겟으로 한 좀더 효과적인 암 치료법 개발 역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암 치료법 개발을 최종 목적으로 이 연구를 시작 하였습니다. 그 첫 단계는 숨어있는 종양개시세포를 효과적으로 찾아내는 소분자 형광 바이오이미징 프로브 (small molecule fluorescent bioimaging probe) 개발에 있었고, 그 결과로서 TiY를 개발하여 2018년에 발표 하였습니다. 이후 계속된 연구를 통해 TiY가 바이오이미징 프로브로서의 탁월한 기능 뿐만이 아닌 종양개시세포에 대한 독성을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TiY의 암 치료 효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이번 논문에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TiY의 종양개시세포 특이적 독성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종양개시세포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새로운 그리고 효과적인 암 치료법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STAR) 산하 연구소 중 한곳인 Genome Institute of Singapore (GIS)에서 근무중입니다. 앞서서 소개해 드린 TiY라는 바이오이미징 프로브는 이전에 근무했던 연구소인 Singapore Bio-imaging Consortium (SBIC)에서 장영태 교수님의 연구 지도 하에 개발하였습니다. 그러고 TiY의 암 치료적용 연구는 현 연구소로 이동 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GIS에선 다양한 질병의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유전체 분석을 토대로 한 중개연구 (translational research)를 활발히 진행 하고 있습니다. 특히 GIS가 위치한 Biopolis는 싱가폴의 Biomedical 연구 단지로서, 여러 기관들이 가까운 곳에 공존하기 때문에 GIS는 Biopolis 내에서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개연구 분야를 선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주변에 국립대학, 국립병원 및 글로벌 제약회사연구소들이 위치해 있어 긴밀한 공동 연구를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GIS내에서 보유한 다양한 환자 샘플들을 통해 암 연구를 포함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되고 있으므로 저에게는 TiY의 치료 적용 연구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 활동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며 이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틈이 나는 대로 좀더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서 한 논문이 완성 됩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을 업으로 삼고 이어 나가고 있다는 점 자체에도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연구 활동을 하며 가장 큰 보람은 매 순간 들인 노력들을 논문이라는 하나의 결과로 완성시키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논문 한편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할지라도, 그 미미한 영향들이 모여서 사회에 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항상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좀더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면 그때 역시 많이 부족했음을 깨닫습니다. 현재의 부족함에 있어서 낙담하거나 조급해 하지 않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성취한것들에 대해 자만 하지도 않으며 묵묵히 현재의 하나씩 찬찬히 만들어 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학위 과정에선 기초 학문 분야에 집중 하였습니다. 싱가포르에 와서는 바이오이미징 프로브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경험의 폭을 넓혔고, 이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넓어진 시야가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쌓은 경험들을 토대로 간암과 지방간을 포함한 간 질환 연구에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 당분간은 간 질환 분야에서의 연구 성취를 이루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프로젝트의 크기를 떠나 마무리 하기 까지는 언제나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번 과정 역시 길고도 험한 과정 이였습니다. 곁에서 도움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쁘신 와중에도 끝까지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장영태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곁에서 묵묵히 여러 실험들을 진행해준 Jonathan, Gao, Zhengwei, 그리고 Jane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진심 어린 조언 및 충고로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시는 박성진 박사님, 정상용 박사님, 김범수 박사님, 그리고 강남영 박사님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논문이 발표되기 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변함없는 응원과 지원을 아낌없이 주는 아내 차지연에게 사랑과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마운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브릭 팀 분들에게도 큰 감사 드립니다.
#Tumor-initiating cells
#Fluorescent bioimaging probe
#Cancer therapeu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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