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본 연구는 International COVID-19 Research Network (ICRN)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ICRN은 COVID-19에 대한 전세계 국가/지역의 대응, 주로 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s(NPIs)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사하고자, COVID-19 혹은 감염병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입니다. ICRN을 통해 수집된 2차 데이터는 백신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COVID-19 초기에, NPIs가 COVID-19의 감염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평소에도 세계 각국의 연구자 들과의 협업을 강조하셨는데, 이러한 교수님의 안목 덕에 ICRN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협업이 아니면 진행할 수 없었던 연구를 진행해보니,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신장학 교실 신재일 교수님 밑에서 2021년도 초부터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신재일 교수님께서는 비단 신장학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연구를 진행하십니다. 제가 교수님 밑에서 연구하는 시기 동안, methodological rigour에 관한 연구 및 Systematic review, 그리고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개발한 ICRN을 통한 COVID-19 연구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각 학생의 기존 연구 경험, 흥미와 특장점(부전공, 학사전공 등)에 맞는 연구 주제를 추천해주시는 편이기에, 다른 학생들은 Global Burden of Disease, 내과학, 영양학, 정신과학, Meta-analysis 방법론 등 여러 주제의 Systematic review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재일 교수님께서는 dry lab을 운영하시기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의과대학 학부생은 학기중에는 주말과 심야시간을 통해, 그리고 방학기간을 통해 연구를 할 수 있는데, 개개인의 참여 가능 시간을 유동적으로 허용해주시는 점도 좋은 점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에 왔을 당시만 해도 주위 선생님들,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가대표 교육을 지도해주시던 교수님들 모두 안타까워하던 것이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연구를 할 것이라 이야기 할때는 내심 기뻐하시면서도, 입학하면 생각이 바뀔 거라고 말씀하시며 아쉬워하셨는데, 한빛사에 논문을 올리게 되면서 제 선택에 떳떳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학생으로서는 논문 작성만 하여도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인데,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나 한빛사에 소개되는 논문을 연달아 작성하게 되어 많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연구를 하겠지 싶었지만, 저 또한 이른 시기에 학생으로서 연구를 하게 될 기회가 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연구 경험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덕입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학생연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고, 덕분에 학생들이 연구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교류 또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에, 학생 신분이지만 연구를 미루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 자체가 왜 중요한지, 의사가 왜 연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미 많이 이야기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의사’가 될 운명 아래에서 연구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연구를 통해 ‘의사’라는 진로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연구는 평소에 본인이 만날 수 없는 뛰어난 선배 의사 연구자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연구를 통해 그분들과 정말 많이 소통하며 배우고 그 과정을 통해 의사라는 진로에 대해 본인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구를 하면서 정말 대단하신 선배 의사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고 계시는 황지민 선생님입니다. 황지민 선생님과 함께 처음으로 투고했던 연구를 같이 진행하였었는데, 그 과정에서 논문 작성과 관련된 정말 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국내에서 인턴을 하지 않으시고 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셔서 의사 로서의 미래에 대해 시야를 넓혀 주셨습니다.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분은 홍성휘 선생님입니다. 홍 선생님이 미국 유학을 준비하신 과정과 의사로서 활동하신 것들을 간접적으로 들으며, 공부와 연구에 치이던 본과 생활동안 ‘의사’로서 꿈을 꾸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한계는 없다는 것을 항상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난 2년간 dry lab에서 연구를 배우고 진행하며, 데이터를 만들고, 분석하고, 논문도 작성하는 등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투고된 논문 이외에도, 저에게 큰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허나 앞으로는 wet lab에서 연구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는 다시 할 수 있겠지만, wet lab을 학생 때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시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Bench to bedside’, 즉 중개의학이 더욱 중요해지리라 믿기에 폴리클 실습을 돌면서는 wet lab에서 연구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짧게는 이러한 계획이 있지만, 길게는 또다른 계획이자 소망이 있습니다.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는 영광은 지도교수님의 역량에 기대어 받게 된 좋은 결과물인 만큼, 언젠가는 멋진 의사과학자가 되어 제 역량으로 다시 한번 한빛사에 논문을 올리고, 제 연구 분야를 만들어가며 후배 의사과학자들도 양성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신재일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들 통해 바쁜 와중에서 시간을 쪼개서 연구하는 의사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논문이 최종 accept된 당일에도 다음 연구 주제의 방향을 저에게 지도해주시는 순간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교수님 덕에 열정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빛사에 논문이 소개되었을 때, 질투 섞인(?) 축하를 해준 제 후배 박종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연구와 관련하여 고민이 있을 때마다 연락하고, 조언을 얻고, 항상 좋은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본과 2학년 초반, 긴 학업에 지쳐 힘들 때에도 함께 연구에 대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란에서 진행되는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 함께 참가하였을 때만 해도 이렇게 자주 볼 줄은 몰랐는데, 징글징글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자극을 주고 받는 관계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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