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23-01-03
- 조회1,578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기존의 PD-1은 주로 CD8 T 세포에서 발현된다고 알려졌고, CD8 T 세포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절 T 세포에서 발현되는 PD-1의 역할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조절 T 세포 특이적 PD-1 유전자 결핍 생쥐 모델과 단일 세포 오믹스 분석을 통해서, 조절 T 세포에 발현된 PD-1은 조절 T 세포의 안정성, 억제성 기능 및 지질 대사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조절 T 세포 특이적 PD-1 결핍 생쥐는 정상 생쥐보다 종양 세포 성장이 느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PD-1 결핍 조절 T 세포는 정상세포 보다 안정성, 억제성 기능 및 지질 대사가 감소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PD-1 항암 요법이 조절 T 세포를 통해서도 효과가 나타남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최근 PD-1 항암 요법은 다른 항암 요법에 비해 높은 반응성을 보이고 있어 유망한 항암 치료 요법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 반응성은 낮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른 항암 요법과 함께 병용 처리에 대한 실험적 근거들이 나오고 있으나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PD-1 항암 요법의 작용 기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PD-1 항암 요법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PD-1 항암 요법의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해 CD8 T 세포의 PD-1 발현, 종양 세포의 PD-L1 발현을 주로 확인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 조절 T 세포에서 발현된 PD-1을 확인하는 것 또한 PD-1 항암 요법의 반응성 예측에 중요할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하상준 교수님 연구실과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이인석 교수님 실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동물 실험은 하상준 교수님 연구실에서 진행하였으며, 단일 세포 오믹스 실험은 이인석 교수님 실험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하상준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동물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종양 모델뿐만 아니라 자가면역 모델, 급성 바이러스, 만성 바이러스, 결핵 등 다양한 질병 및 균에 대한 면역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세포분석을 이용한 실험 결과 처리에 있어서 매우 전문성이 있는 연구실입니다. 다른 분야의 교수님들과의 협업도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는 연구실로, 다양한 연구 분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연구실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아무래도 동물 실험을 주로 하다 보니 모든 실험 일정은 동물에 맞추어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에 계획했던 실험들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 달라지기도 하여 주말에 실험을 진행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또한 동물 실험을 진행하게 되면 밤을 새우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열심히 진행한 실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점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또한 기초 과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여 실제로 임상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험적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것이 매우 보람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서 다른 연구실과의 협업은 실험 결과를 양과 질에 있어서 모두 한 단계 높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분야에 진학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반복된 실패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야의 일도 그렇고 대부분의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실험이라는 것은 불가피하게 실패를 매번 경험하게 됩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습니다. 실패는 본인에게서 비롯된 경우일 수도, 가설이 맞지 않아서 비롯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반복된 실패를 마주하게 되면 무력감을 느끼고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기나긴 슬럼프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명과학이라는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긴 시간에 슬럼프에 빠져있는 기간이 길다면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겠죠. 그래서 반복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거나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서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해외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연구를 진행하여 더 좋은 연구자가 되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이번 연구에 아낌없는 지원과 훌륭한 지도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주신 저의 지도 교수님이신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하상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공동 연구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신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이인석 교수님과 한양대학교 최제민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고 지원해주신 사랑하는 가족분들께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림 설명]
종양 미세환경 내 조절 T 세포에 발현하는 PD-1은 조절 T 세포의 빈도, 세포 수, 안정성, 억제성 기능, 클론 확장 및 지질 대사를 조절해 항암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조절 T 세포의 PD-1 억제는 조절 T 세포의 안정성 및 억제성 기능을 감소시켜 항암 면역반응을 증진시키고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조절 T 세포
#PD-1
#종양미세환경
댓글 작성 로그인
팝업 닫기관련 링크
관련분야 연구자보기
소속기관 논문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
해당논문 저자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