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뼈의 기능은 근육을 지지하여 몸의 지탱,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외부의 여러 가지 충격으로부터 내부장기를 보호하는 기능과 미네랄의 저장소, 혈구 생성 그리고 hematopoietic stem cell, 면역 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보관 되는 장소로 이용 되고 있습니다. 뼈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다이나믹하게 파괴와 재생성의 과정이 일어나는 조직으로 이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와 이를 생성하는 조골세포(osteoblast)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서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년에 약 10%정도의 뼈가 새롭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두 세포간의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골다공증(osteoporosis), 관절염 그리고 일부의 경우 골석화증(osteopetrosis)같은 질환이 유도됩니다. 이런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파골세포의 분화는 RANKL이라는 사이토카인이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TRAF6 단백질과 NFATc1등의 transcriptional factor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동안 RANKL 같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신약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지만, 이런 단백질은 면역세포반응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하기에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야기돼 왔습니다. 본 논문에서는 RANKL의 수용체인 RANK의 cytoplasmic domain에 Vav3와 interaction하는 'IIVVYV' motif를 찾았으며, 이를 펩타이드로 만들어서 다른 면역세포의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파골세포의 분화 및 활성에만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drug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다양한 동물모델을 통해서 골다공증 예방, 치료 효과를 확인해 골다공증은 물론 뼈의 소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희 분자면역학 실험실은 이화여대 생명.약학부 소속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여러 실험실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활동 중 세포신호전달계를 규명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맡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이수영교수님을 중심으로 박사과정 4명, 석사과정 6명, 석사 후 연구원 1명이 주로 우리 인체에서 지지대의 역할을 하는 골격계를 조절하는 생물학적 기작과 골다공증을 비롯하여 관절염 등의 원인세포가 되는 파골세포의 분화, 신호전달계와 함께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신호전달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골격면역학(Osteoimmunology)의 개념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면역계와 골격계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깊이 있게 연구하여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염증성 뼈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는 타겟 단백질을 찾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우스갯소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시절 지금은 없어진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던 때가 생각납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 부분입니다. 기초과학을 하면서 좀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고 그에 따라 노인층이 증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없다면 질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뼈 관련 질환은 그로 인해 노인층의 야외 활동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따르는 등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격게 만듭니다. 그래서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초 연구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뼈는 면역 반응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2000년 초부터 이 두 분야를 접목한 'osteoimmunology' 가 생겼습니다.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저도 여기에 일조를 했으면 합니다.
5.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실험을 하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하면 할수록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 너무나 작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는 과학자의 모습을 지니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지도를 해주신 이수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경상대학교의 윤성철 교수님과 선배이시자 여러 가지로 얘기도 많이 해주시는 영남의대의 정대원 교수님, 최용원 교수님, 경희 선배, 문환 선배 그리고 같이 웃고 디스커션도 많이 했던 이화여자대학교 분자면역학실험실 식구들, 마지막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Received for article March 5,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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