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혹은 전신 홍반 루푸스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장, 피부, 신경계등 다양한 장기에 침범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현재 SLE 의 치료제 개발은 Belimumab, anifrolumab 등 biologics 를 중점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 루푸스에서 면역 세포들의 glycolysis, oxidative phosphorylation 등 metabolism이 새로운 주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이용하여 치료제를 개발해보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랩은 이점에 착안하여, mitochondrial oxidative phosphorylation inhibitor 인 biguanide 계열의 약물 (eg. Metformin) derivative 인 IM156 을 사용하여 루푸스 모델에서 연구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IM156을 투여한 그룹에서 루푸스 마우스들의 사구체 신염이 억제되었으며, 생존율 개선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B cell 중에서도 최근 루푸스의 발생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CD11c+ extrafollicular B cell의 activation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Single cell RNA sequencing 을 통하여 IM156 이 B cell 에서 cell cycle 및 Type I interferon pathway, plasmablast differentiation 을 억제한다는 것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 참조).
2000년대 초반, Belimumab 이 루푸스 치료제 역사상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FDA승인을 받은 루푸스 치료제 였습니다. 류마티스 질환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환자들이 사구체 신염 및 여러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IM156같은 신약 연구를 통해서 루푸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였으면 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금번 연구는 세브란스 병원 소속 신장내과 및 류마티스 내과 및 연세대학교 생화학 교실 합동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임상연구팀과 기초 연구팀이 합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낸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희 연구팀은 임상과 및 기초의학 팀이 언제든 자유롭게 discussion 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으며, 각각 영역에 대해 최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의대생때부터 진행했던 연구이며, 인턴을 거쳐 내과학교실 소속 전공의가 되어서 금번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게 된 것을 큰 자부심으로 생각합니다. 전공의 생활을 하면서 revision 을 진행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 현실을 생각해볼 때 주변에서 많이 만류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손으로 연구를 끝내고 싶었고,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세브란스 병원 에비슨 연구소에서 당직 후 졸면서 파이펫을 잡던 시간을 돌이켜 보면, 그때 열심히 살았던 저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훌륭한 선배 및 후배들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의과대학 속에서 경쟁하다 보니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며, 자신감이 결여되는 모습을 자주 보곤합니다. 저는 후배들이 본인의 능력을 믿고,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임상의사를 하더라도 기초의학을 모른다면 결국에는 좋은 의사가 되기는 힘들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임상과, 기초과를 양분해서 생각하지 말고, 두가지 영역에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자가면역 질환 및 혈액질환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 루푸스 환자에게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Macrophage activation syndrome) 에 대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에 대한 연구등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공동 1저자로써 실험을 진행한 김은지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서로가 바빴음에도 먼저 양보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금번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때, 처음으로 파이펫을 가르쳐 주시고 이번에는 한빛사 논문까지 도와주신 우리 김준예, 조유리 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류마티스 내과 랩 성훈이, 김지은 선생님, 캐나다로 가신 우윤정 박사님, 김영애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세브란스 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용범 교수님, 랩에서 항상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양내과 정민규 교수님, 이충근 교수님, 실험 및 랩에서의 삶에 관하여 좋은 조언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식외과 주동진, 허규하 교수님 고등학교때 이래로 장기이식연구소에서 연구에 관하여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외과학 교실 정재호 교수님, seahorse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아과 교실 손명현 교수님, 연구실의 PCR 기계 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같은 존재인 김범석, 송정식 교수님. 어린 학생때부터 내과 전공의까지 올 수 있도록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에게는 쓰다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항상 믿어주시는 어머니에게 감사드립니다. 연구실에서 늦게 와도 이해해주고, 자랑스러워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한빛사 인터뷰 보고계실 제 아버지께도 감사드립니다.
#자가면역질환 (Autoimmue disease)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B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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