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본 연구는 환경성유해물질들에 대한 과학적 인체 위해성 평가를 메인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급속하고 오랜 산업화로 인해 다양한 유해물질들의 환경 중 노출은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닐 만큼 인간의 삶에서 일상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유해물질들에 대해 명확한 환경 규제 정책 및 기준들은 모호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환경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주기적인 생체 내 샘플들로부터 유해물질들의 검출 혹은 다양한 생활 중 물품들로부터 유해물질들의 함량 분석들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이는 환경 중 혹은 인체에 해당 유해물질이 노출되었다는 사실만을 암시합니다. 즉 검출된 량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인지 혹은 우려할 노출 수준까지는 아닌지 등의 정량적 판단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해당 유해물질에 대한 정량적 위해도 판단은 유해물질 관리 및 환경규제정책 수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학적 근거 자료가 될 것입니다. 본 연구진들은 환경유해물질들에 대한 독성동태 (toxicokinetics) 및 독력학 (toxicodynamics) 실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한 계량화에 노력해왔고 이를 인체로 외삽하면서 바이오모니터링 자료들을 결부시켜 여러 인구집단들에서의 유해물질 노출 위해도들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로 diethyl phthalate, diisobutyl phthalate, nonylphenol 등에 대해 생리학적 기반 물질 계량학 (physiologically based pharmaco-/toxicometrics) 모델들을 개발 및 검증했고, 이들을 과학적 인체 위해성 평가 tools로 확장 적용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빛사에서 소개된 원고는 기존의 연구에 덧붙여 남성에서 연령에 따른 생리학적 변화 양상들을 meta-analysis로 모델화하고 그 상관성들을 생리학적 기반 물질 계량학 모델에 적용함으로써 연령에 따른 margin of safety와 dose-response pattern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크게 진보적이고 새로움이 있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환경유해물질들에 대한 신속한 인체 위해성 평가가 과학적으로 수행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석박사과정 연구를 진행해온 곳은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생물약제학 연구실입니다. 2017년도부터 이곳에서 이용복 교수님 지도하에 크게 category별로 pharmacokinetics, toxicokinetics, risk assessment, modeling, nanoformulation에 관한 연구들을 수행했습니다. 생물약제학 분야에서 오랜 연구경력과 수많은 성과를 거두신 지도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에 약대 학부 때 깊이 접해보지 못했던 약동학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생물약제학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drug 혹은 chemical들에 대한 비임상 혹은 임상시험 진행부터 그로부터 얻어진 생체샘플들의 정성 및 정량적 분석, 약동학 연구로의 적용, 수학적 모델링을 통한 데이터 해석 및 결과예측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 및 면역관련 약물들의 생체이용률 개선 및 부작용 감소 등의 목적으로 나노제형화로의 시도, 개발된 나노제형들에 대한 통합적 약동학 평가, 특히 림프이행성과 관련된 정성 및 정량적 평가, population pharmacokinetic modeling을 통한 약동학 관점에서의 나노제형간 효율성의 평가 등을 수행하고 경험해왔습니다.
그리고 박사 후 연수과정으로 2021-2022년 SUNY Buffalo의 Department of Pharmaceutical Sciences에 있었는데, 해당 기관에서는 다양한 small & macromolecules 의약품들의 pharmacometrics 모델링에 관한 노하우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수학적 모델링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선구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곳으로 석학들에 의한 세미나와 교육의 기회가 풍부해 toxicometrics 모델링 연구로 확장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2022년 9월부터는 순천대학교 약학대학으로 와서 신임 교원으로의 생활을 시작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유해물질들에 대한 인체 위해성 평가 연구들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아무래도 본 연구주제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와 닿는 부분이어서 연구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들이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기대와 확신으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체 위해성 평가와 관련해 거주 지역별, 성별, 연령별 등에 따른 여러 인구집단들에서의 노출 위해도 및 안전역 지표들을 예측해 이에 기반한 현 유해 수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 연구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있고 인류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연구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생물약제학 및 약물계량학 연구분야는 매우 넓은 연구 스펙트럼과 함께 다양한 연구분야들과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다만 학부 때 깊게 접해보지 못한 약동학 및 약력학 개념들과 수학적 수식들을 기반으로 한 모델링들이 빈번하게 연구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해물질 뿐만 아니라 약물들의 체내 거동을 정성/정량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약물의 용량/용법 설정, 유해물질들의 관리 및 정책 수립 등까지 광범위하게 확장 적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성이 높고 사회적 수요가 큰 연구분야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신임 교원으로 연구실 셋팅을 해 나가는 단계인데, 아직 초반이라 이것저것 정신이 없네요. 기존의 연구방향들을 유지하면서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모델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분야의 연구를 함께 해 나갈 대학원생들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울러 독력학 연구 부분들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해당 분야와 연관된 연구진들과 joint research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아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깐 드립니다. 학부 때 많이 접해보지 못했고 익숙하지 않았던 약동학 연구를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용복 지도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큰 가르침과 격려 덕분에 대학원 생활동안 많은 보람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교수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대학원 생활동안 많은 학문적 실적과 좋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약대 학부 3학년때부터 만나 결혼 후 함께 같은 대학원을 진학하여 제 곁을 지켜준 아내 장지훈 양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쳤던 학위 과정을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격려해준 아내가 있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현재도 아내 덕분에 버티고 있습니다. 묵묵히 저와 지훈이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게끔 해주신 장모님과 재경이모, 이숙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타지인 미국에서 포닥 생활할 때 여러 부분들에서 큰 도움주신 미정이모와 이숙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빨리 적응하고 큰 문제없이 미국 생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항상 응원과 사랑으로 제 곁을 함께하고 있는 엄마, 아빠, 동생 두리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 있는 호현이 형도 몸 건강히 학위 마무리하길 기도합니다.
#Toxicometrics
#Pharmacometrics
#Mathematical Modeling
관련 링크
연구자 키워드
관련분야 연구자보기
소속기관 논문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
해당논문 저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