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췌장암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제거가 어렵고 화학적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현재까지도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그리고 정복해야 될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수십 년 동안 췌장암 진단 및 치료기술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수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모든 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5년이내 10% 미만)을 보입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화학적 약물로는 gemcitabine이 있으나, gemcitabine은 골수억제성 혈소판감소증, 빈혈, 과립구감소증, 호중구감소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췌장암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바이오 항암 치료제에 대한 니즈(needs)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1) 암세포의 당지질 및 당단백질과 같은 변형된 당화 패턴을 선택적으로 인지한 뒤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규 췌장암 치료약물 “Aleuria Aurantia lectin (AAL)” 발굴 및 (2) AAL의 항암 효능을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는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사용한 고분자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은 코아세르베이트로, 준비된 고분자들을 표적약물과 섞어 주기만 하면, 그 즉시 표적약물이 담지된 코아세르베이트 입자가 제조됩니다. 제조된 코아세르베이트는 내부에 담지 된 약물을 효소나 이온 등 외부의 불안정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약물을 서방형으로 방출하여 1회 제조 및 투약만으로 30일 이상의 항암치료 및 암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코아세르베이트는 복잡하고 긴 준비과정 없을 요하는 기존의 약물전달체와는 달리 쉽고 빠르게 전달체의 제조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높은 사용자 및 환자 맞춤형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코아세르베이트는 AAL외에도 다양한 화학 및 단백질 의약품의 전달체로 활용될 수 있는 우수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약물의 다회 투여는 만성질환 및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괴롭지만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약물전달시스템의 개발은 기존에 사용화된 약물에 바로 적용되어 약물의 기능성 및 지속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실적인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연구가 환자들의 life of quality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제가 소속되어 있는 동국대학교 세포조직공학 및 기능성소재 연구실(https://kkim2014.wixsite.com/tissueeng)에서 김교범 교수님의 지도하에 수행되었습니다. 세포조직공학 및 기능성소재 연구실에서는 고분자를 기반으로 한 약물전달체 및 세포전달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조직재생 및 항암치료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화학공학 및 생물공학의 융합연구에 초점을 두고 국내외 연구팀과의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 면역세포 활성화를 위한 약물 전달체 개발 및 (2) 고분자를 기반으로 하여 유전자 변형 없이 CAR-T/CAR-NK 유사 세포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연구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제 이메일인 sungjun.kim@dgu.ac.kr 또는 김교범 교수님 (kyobum.kim@dongguk.edu)께 연락을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실험들을 디자인해 나아가며, 원하는 결과들을 얻는 일들이 저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더불어 연구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새롭게 알아가는 것 보다 제가 모르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마다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또, 제 연구가 다른 연구에 인용될 때, ‘내 연구가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일이었구나’, ‘내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포기하지 않는 연구자, 스스로에게 떳떳한 연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학업을 이어 나가고 연구를 지속해가면서 좌절을 할 때도 많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지만, 그 순간순간이 나를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믿고 나아간다면 시간이 지났을 때 분명 나에게 남아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든 순간에는 언제든 지도교수님이나 주변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순간일수록 하나의 단순한 의견이 의외의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분명 여러분들의 앞길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 연구에서 소개한 기술 외에 고분자 소재를 활용하여 쉽고 빠르게 CAR-T/CAR-NK 유사 세포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세포치료제와 상용화된 CAR 기반 세포치료제 간의 효능 비교를 통해 CAR-T/CAR-NK 유사 세포치료제의 기능성 및 실용성 입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으며, 이를 이용해 향후 새롭고 효과적인 세포치료제 제작 기술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 자리를 빌려 학부시절부터 박사과정까지,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과 지도를 아낌없이 해주신 지도교수님 김교범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지도와 설명에도 열심히 같이 연구를 진행해주고 따라와준 윤영이, 연구실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모두 지금하고 있는 연구들에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연구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 주신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Pancreatic cancer
#Drug delivery system
#Coacer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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