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알츠하이머병은 제가 전공한 신경과의 여러 분야들중에 가장 연구가 활발한 편에 속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여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다양한 뇌 영상 및 바이오마커 기술이 발전하며 진단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환자의 치료라는 측면에서는 제한이 많습니다. 특히 아직도 병인론적인 측면에서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아 유전학적 요인들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전자형과 관련된 연구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연관된 SNP 들이 많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제는 transcriptomics, epigenomics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및 이런 다양한 데이터들을 통합하는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신경과 의사로서 임상의사들이 많이 진행하고 있는 뇌 영상 관련 연구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비록 전임의 기간동안 R이나 Python 등을 어느정도는 공부했지만, 임상 연구에 사용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Intensive 하게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인디애나 대학교에 합류하면서 여러가지 툴들을 이용해서 Bioinformatics 연구를 진행하게 되면서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노광식 교수님의 지도에 더하여 Google/stack overflow 검색으로 하나씩 주어진 Task들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9년부터 진행된 바이오메디컬 글로벌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어 인디애나 대학교 Indiana Alzheimer’s Disease Research Center (IADRC) 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bioinformatics 연구를 진행중인 노광식 교수님 lab 에 합류하였습니다. 본 Lab에서는 알츠하이머 연구의 다기관 국제 컨소시움인 ADNI의 Genetics core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Multi-omics 데이터를 접해보고 직접 분석해볼 수 있어 좋은 연구에 대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를 하면서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생물학이나생화학의 Background를 가지신 분들 만큼 기초 과학적인 접근을 하기 어렵고 Biostatistics나 컴퓨터 관련 Background 를 가지신 분들 만큼 툴을 다루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려는 노력은 했지만 고민 끝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결국 저의 가장 큰 역할은 결과를 해석하고 임상과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논문의 discussion 부분을 작성함에 있어서 저의 임상적인 background 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요즘은 한사람이 연구와 관련한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려운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트렌드인 융합형 인재라는 것도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인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인재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임의를 마치자마자 바로 해외 연수를 택했는데 동료 의사들이 거의 택하지 않는 길이었고 모험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 시기를 통해서 좋은 연구를 하고 저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한국에서는 치매 분야의 경우 최근 들어서 여러 코호트 들에서 유전자 및 다른 오믹스 데이터들을 활발히 생성하고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이런 데이터들이 생산되는데 임상의사들만으로는 심도 있는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아마 Multidisciplinary collaboration 이 많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관련한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Bioinformatics 의 경우 결국 많은 데이터에 접근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인디애나 대학의 경우에 인지도에 비해서 연구 여건이 매우 좋은 편이라서 유학을 준비한다면 하나의 선택지로 충분히 고려 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학을 하게 된다면 치안이나 생활비 같은 현실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까지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병인론을 밝히는 연구에 Precision medicine 측면의 연구가 더해져 더욱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Bioinformatics 를 기반으로 하여 알츠하이머병의 Precision medicine 을 구현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primary mentor가 되어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신 노광식 교수님과 연수의 기회를 허락해주신 Andrew Saykin 교수님, 그리고 연수를 권해주시고 연수기간 내내 많은 support 해 주신 서상원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 판데믹 기간에 연수를 나와서 많이 고생했지만 저를 믿고 따라와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합니다.
#Alzheimer’s disease
#Bioinformatics
#Neuroscience
관련 링크
연구자 키워드
관련분야 연구자보기
소속기관 논문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