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던 수지상세포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치료 효율이 낮아 더 이상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위해서는 수지상세포가 림프절까지 이동하여 T 세포에게 항원을 전달하여야 하는데, 주입된 세포의 4~5%만이 림프절에 도달하기 때문에 치료제가 가진 효과를 다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통한 항원전달 효율의 향상(NH Cho et.al. Nat Nanotech, 2011)과 함께, 지방세포유래 기질세포를 이용하여 수지상세포가 주입된 곳에 림프절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T 세포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림프절로 이동하지 못하고 대부분 죽어버리는 수지상세포의 항암면역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 본 연구는 서울대 의과대학 조남혁 교수님 실험실과 고려대 공과대학 김영근 교수님 실험실에서 공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림1. 공동연구 회의 후 기념촬영]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학위과정을 보냈던 서울대 의과대학 조남혁 교수님 실험실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과 메커니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공동연구를 통해 분야를 뛰어넘는 융합 연구나 중개 의학연구(Translational research), 최근에는 생물정보학(Bioinfomatics)과의 접목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합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스타일이셔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같이 연구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해주십니다. 실험실 분위기도 매우 좋아서 동료 학생들과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재밌는 대학원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석/박통합과정 및 박사후연구원(Postdoc)을 적극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http://biomed.snu.ac.kr/research/immunoarch/)
[그림2. 조남혁 교수님 실험실 졸업 축하파티]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대학교에서는 지식의 습득을 열심히 하였다면, 대학원에서는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교육받고 노력합니다. 그 과정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었지만, 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논문을 읽을 때면 심장이 뛰었고 그것을 제 연구에 적용할 생각을 하면 신이 났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논문을 읽고 떠올린 아이디어를 편견없이 들어주고 소통해주었던 동료들 (지도교수님+동료학생들+공동연구자들)을 잘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이 정말 행복했고 항상 ‘내가 하는 연구가 세계 최초’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연구했습니다. 이렇게 한빛사에 나올 정도로 결과까지 좋아서 더할 나위없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소년이 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농담이 떠돌 정도로 대학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학위 과정 동안 감내해야 할 기회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문제, 부족한 시간, 사람들과의 갈등, 잘 풀리지 않는 연구주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어떤 문제든 주위 동료들(교수님 포함)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힘든 대학원 생활을 버티는 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구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길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동료가 있다면 견뎌볼 만 합니다. 본인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시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속담처럼 멀고 외로운 학위 과정의 길을 동료들과 함께 가시길 조언 드립니다. 건투를 빕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항암 항체-약물 접합체 (Antibody-Drug Conjugates (ADC))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ADC는 항체가 가진 항원특이성과 항암제(약물)의 강력한 효과를 동시에 가진 치료제로써 향후 5-10년간 항암치료제의 기본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 ADC를 tool로 하는 항암치료제 개발 및 암 면역학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저의 전공이나 경험에 갇히지 않고 공동연구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상에 없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꿈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본 연구가 결실을 맺기까지 함께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본 논문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지도해주신 조남혁 교수님과 김영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공동 1저자로 같이 고생한 박범철 박사님와 장나윤 박사(진)님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연구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주셨던 고려대학교 정석 교수님과 조영규 박사님, 미국 애리조나에서 포닥 중인 Prashant 박사님, 나노입자 열심히 준비해 준 변상원 연구원, 종양실험 관련해서 많은 도움주셨던 이동섭 교수님과 전윤희 연구원, 멋진 그래프 만들어 준 전경석 연구원, 바쁜데도 실험과 디스커션 함께 해 주신 김유리 박사님, 박운이, 노효진, 박효리, 이시현 연구원 모두 고맙습니다. 신장막이식 실험노하우를 기꺼이 전수해준 정현우∙박수경 부부께도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저의 뒤를 받쳐 주신 부모님과 제 동생 부부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Cancer immunotherapy
#Cancer immunology/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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