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위암의 Stem like 분자아형은 chemotherapy와 immunotherapy에 반응하지 않고 다른 분자 아형에 비해서 굉장히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왜 어떤 메커니즘으로 stem like 분자 아형에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까지도 많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위암에서 예후에 안 좋은 유전자들이 많이 발견되었지만 체계적으로 global 하게 연구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논문은 기존의 논문 스토리 전개 방식과 다르게 위암의 예후와 관련된 상위 500개 유전자를 선정하여서 샘플을 classification 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각 그룹의 특성을 살펴보고 싱글셀 레벨에서 fibroblasts 와 관련된 것을 발견하였고 signal transduction path를 찾아 타겟 유전자를 찾아가는 스토리입니다. 처음 시도해보는 스토리여서 반대하는 사람의 우려도 있었지만, 논문 리뷰 과정에서 에디터와 리뷰어 5명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리뷰어 1명은 이 논문이 위암에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해주었고 제가 이 논문을 만든 의도를 아주 잘 이해해 줘서 행복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모교이자 홈그라운였던 연세대학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워진 세계 최고의 명문 사학입니다. 1885년 제중원은 연세대학교의 시작이었습니다. 제중원이 곧 세브란스가 되는데 1885년 미국 선교의사 알렌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광혜원에서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1904년 세브란스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고난과 호흡을 같이 하게 된 세브란스는 우리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의 미래의 희망이 있는 곳입니다.
연세대학교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1~47)” 는 건학이념은 우리가 학문을 추구함에 있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곧 2026년에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송도세브란스가 개원합니다.
세계속에 자랑스러운 연세 (Yonsei standing proud) 로써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연세이념은 역사를 통해서 “인천” 에서도 이어질 것입니다. 오라 연세로 가자 세계로~!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가 전체암 논문을 3개 했는데 전체암 논문과 연관된 리뷰요청이 너무 많이 들어옵니다. 자부심도 있지만, 과학자로서 의무이기 때문에 리뷰 요청이 들어오면 거절하지 않고 성심 성의껏 리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자부심도 있고 제가 리뷰한 논문이 출판이 되면 많은 보람이 느껴집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암유전체학은 다학제적 학문으로 어느 것 하나만 잘해서 되는 분야는 아닌 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하고 있는 연구에 흥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많은 데이터 안에서 중요한 생물학적 의미를 발견하는 것에 흥미가 있어야 하고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잘한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필수요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인데, 이것은 하루이틀만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는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습니다. 유학을 가려면 한국에서의 환경보다 몇 배로 더 힘든 환경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외국생활에 잘 맞는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환경은 본인이 선택하는 것인데요 목적없는 유학이 항상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내에서도 하이 임팩트 탑저널을 출판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현재 IBS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 교정 연구단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위암 오가노이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교수님께서 발표하신 2018년 란셋 온콜로지 논문의 5개 위암 분자아형에 대해 후속 연구로써 위암 오가노이드 분석을 통해 비교분석 할 예정에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손일 교수님, 민동준 교수님, 김도향 교수님, 연세대 기계공학과 이수홍 교수님 오랫동안 제 추천서 써주셔서 이 기회에 많이 감사인사 드립니다. 삼성유전체 연구소에서 박사과정동안 같이해준 동료들 신현태 선생님, 이보람 선생님, 윤재원 선생님, 차소연 박사님, 정제균 박사님, 그리고 지도교수님이신 박웅양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교실에서 포닥을 하면서 만났던 이승태 교수님, 최종락 교수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예쁜 그림초록을 그려 주시는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부 장동수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현재 IBS에서 같이 연구하고 있는 저의 보스 구본경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고 도와주시고 어느덧 과학계에 Sung and Cheong 으로 알려지면서 어쩌다(?) 과학계에 명콤비가 된 존경하는 정재호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행운을 저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암유전체학
#위암 예후 시그니처
#stem like 분자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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