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본 연구는 hippocampal excitatory synapse 형성과 유지를 조절하는 세포내 신호전달 기작에 관한 연구입니다. Hippocampal synapse를 비롯한 여러 mammalian CNS의 synapse나 C. elegans의 synapse들은 axon이 지나가면서 교차하는 dendrite와 만나면서 이른바 "en passant" synapse를 형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cell-cell adhesion molecule들의 역할과 조절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여러 연구실에서 진행 중입니다 Dr. Louis F. Reichardt의 연구실에서는 cadherin-mediated adhesion 관련 신호전달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논문은 presynaptic compartment에서 인산화/비인산화에 의해 매개되는 일련의 신호전달 과정이 synaptic active zone 형성을 조절하고 synaptic vesicle을 synapse가 될 자리에 바르게 위치하게 하고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는 excitatory synapse의 형성 및 기능에 필수적임을 발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resynaptic differentiation을 촉진하는 세포내 신호전달 과정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in vivo 및 in vitro 양면에서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연구과정의 상당한 시간은 confocal microscope 앞에서 보내는데 이 현미경은 가끔 기분 (?)이 좋지 않은 날이 있곤 했습니다. 완전히 고장이 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작동에 변화가 있으면 제 실험군들의 조건이 달라지게 되니 데이타를 결과 분석에 포함시킬 수 없어서 다시 현미경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실험실 사람들은 서로 인사하면서 늘 confocal의 안부도 함께 물어보곤 했습니다. 한편 초기에 실시간 live-cell imaging은 지금은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 PI가 된 Dr. Shernaz X. Bamji와 함께 수행하였는데 둘 다 결과가 궁금하여 imaging 하는 동안 함께 컴퓨터 스크린에 얼굴들을 바짝 붙이고 1분 간격으로 나타나는 frame들을 들뜬 긴장으로 바라보곤 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과거에도 이곳에 몇번 소개되었다시피 UCSF는 생명과학 및 의대 관련 학과 중심으로 대학원 과정만 있고 많은 연구소들과 제휴하고 있으며 규모는 작지만 생명과학의 많은 분야에서 미국내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학교입니다. Dr. Louis F. Reichardt 연구실은 신경계의 발달과 시냅스의 발달 과정에서 neurotrophic factor와 integrin-mediated signaling 및 cell-cell adhesion signaling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Mouse genetics, histology부터 cell biology, biochemistry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background의 postdoctoral fellow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의 경우는 세포내에서 같은 신호전달 인자라도 어떻게 다른 인자와 상호작용 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지고 세포의 (그리고 개체의) 생명 현상 자체를 바꾸기도 하는 것이 항상 신기하고 흥미로왔습니다. 생명과학 연구에 분명 시류가 있고 그 시대에 뜨거운 분야, 미래에 전망이 있는 분야가 있어 그것을 읽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일은 분명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진정한 관심사를 찾는 일, 그리고 그 부분에서 긴 안목을 두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자신의 과학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표현력을 키우는 일에도 공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연구결과와 연구 계획을 글과 말로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일은 좋은 연구결과를 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점점 더 느껴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문제를 접근할 때 항상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 하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가지 실험을 하더라도 충분한 문헌 고찰과 생각, 분석, 토론 끝에 신중하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도되지 않는 결과 해석을 위해서 또 한 실험을 위한 생명의 희생을 뜻있게 하고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 기본적인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는 제 자신에 대한 결심이기도 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Synapse의 발달과 유지를 촉진하는 신호전달 과정과 노화와 관련하여 synapse를 감소시키고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에 관련된 신호전달 과정 사이의 상호대화 및 조절 (crosstalk)에 관한 분자적 기작을 연구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심화연구가 저의 장기적 계획이자 바램입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제 미래를 준비하려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나라 대학의 실험실에서 가장 어린 후배 (콩쥐?) 경험부터 제일 윗 선배 (왕언니?) 노릇까지 했었습니다. 그 모든 경험들이 정말 갚진 경험들이라는 것은 지금 느끼고 있고 그 때 더 최선을 다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저를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하고 더 좋은 과학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과거와 현재의 모든 실험실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동기님들께 감사드리며 모두들 원하시는 미래 펼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제게 처음으로 생명과학의 흥미를 일깨워 주신 이화여대의 교수님들, 진정한 학자의 태도를 보여주신 강만식 선생님, 다양한 연구 경험과 역할 경험을 쌓도록 이끌어 주시고 항상 인간적인 모습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신 학위 지도교수님이신 서울대 박동은 선생님, 끝없는 호기심과 높은 지성으로 저를 자극하면서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지니신 지금의 mentor Dr. Louis F. Reichardt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늘 저희를 걱정하시는 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곁에 있는 아주 든든한 남편 이혁재씨와 딸 지호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말 전하고 싶습니다.
Received for article December 9,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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