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우울증 (Depression)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최대 40배 높은 자살률을 보이며, 범사회적 개인주의화 현상이나 독거노인 증가 등의 사회적 고립환경에 따른 소외감/외로움이 주요 발병 원인입니다. 한편, 우울증 환자의 약 40%가 높은 알코올 의존성 (Alcohol dependence)을 보이는 등 음주 습관은 우울증 치료에 주요한 방해요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대인관계의 결핍이나 타인과의 유대감이 낮은 경우, 우울증 발병률과 알코올 남용 위험도가 동시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COVID-19 이슈로 인해 가중된 고립 사회환경이 우울증 발병을 증가시켰으며, 이때 알코올 매출 급증과 더불어 10명 중 8명이 혼자 음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립환경에서의 우울증과 음주습관의 밀접한 상관관계가 매우 중요한 의학적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한 병태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본 연구진은 ‘고립성 우울환경이 도파민성 보상회로 (Mesolimbic dopaminergic reward system) 활성을 유발하여 점차 반복되는 음주습관에 이르게 하며, 이는 뇌 선천성 면역세포 인 미세아교세포 (Microglia) 과활성 유래 뇌 염증성 사이토카인 과다 분비 및 시냅스 가지치기 (Microglial synaptic pruning) 활성을 증가시킴. 이에 따라 결국 우울증의 병리적 특성인 세로토닌성 신경세포 (Serotonergic neuron) 손상을 가중시켜 악순화 고리가 형성됨’ 이라는 결론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한의과대학, 동서생명과학연구원 (교책연구기관)의 손창규 교수님의 지도 및 이하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Simple Question & Clear Answer’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으며, ‘문제해결형’ 사고 중심으로 한의학의 다제학문 간 융합 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초연구 및 비임상-임상시험 연계 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후배 간 수평적 토론/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에, 석사과정 때부터 자기주도적 연구를 지향하고 독려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생명/생물학 분야 모두가 다양한 학문에서 논문 또는 어떠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고 저 또한 그러한데, 제가 그 어느 때보다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내 연구 결과가 조금이나마 사회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실마리가 될 때입니다. 보다 작게는 우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로 함께 성장할 때 가장 보람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진학의 방향은 유학의 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의 학문적 열망과 관심이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석/박사 진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갖추어야 할 요소를 다음과 같이 간추립니다.
1) 스스로 질문하고 논리적인 답을 추구할 것
2) 매사 능동적인 자세로 먼저 다가갈 것
3) 토론과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 것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향후 폭넓게는 우울장애와 같은 뇌정신신경병증 (Neuropsychiatry disorder)부터 퇴행성 뇌질환 (Neurodegenerative disorder)까지 병리학 및 약리학적 기초/응용 병행 연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현대사회의 주요 의학이슈가 되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 (CFS, Chronic fatigue syndrome) 또한 뇌과학적 관점으로 해석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CFS의 complex pathology를 Brain-Gut-Liver axis로 규명하여 CFS 및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과 보건사회에 공헌하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개인의 영리를 넘어 소속집단 그리고 보다 크게는 인류의 공익까지도 고려하는 사고를 갖도록 일깨워 주시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연구자’ 로서의 길을 지도해주신 손창규 교수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또한, 항상 쉬운 길이 아닌 바른 길을 알려주시고 격려도 함께해 주신 김동운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했던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우리 연구실 선/후배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모든 BT 분야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시는 연구자분들께 보람된 결실이 있길 바라겠습니다.
#Neuroscience
#Pathophysiology
#Pharma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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