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분비 단백질은 체내에서 다양한 생리적 신호를 매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분비 단백질은 혈액으로 분비되어, 서로 떨어져 있는 조직과 조직 간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가집니다. 이런 내분비 단백질은 혈액에서 검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의 바이오마커나 질병 치료제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분비 단백질 연구는 주로 세포주 배양 수준에서 진행해왔으나, 체외 세포 배양은 체내 생리학적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내에서 특정 조직이 분비하는 단백질을 추적하고 검출하는 기법을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이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준비하는 동안 비슷한 접근법을 가진 세 편의 논문이 연달아 출판되었습니다 (PMID:33199915, 33431665, 33888706). 개인적으로는 스쿱을 세 번 당한 기분이라 다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시기에 전 세계에서 독립적인 네 개의 그룹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 분야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대사비만당뇨통합연구실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의과학대학원은 학부 과정 없이 대학원 과정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생명과학과나 바이오및뇌공학과에 비해 조금 더 인간의 질병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그 중에서도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소개는 연구실 홈페이지 (https://imodkaist.wixsite.com/home) 또는 연구실 소개 영상 (https://youtu.be/SO54hIi4IDQ)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현우 교수님 연구실(공동 제1저자 박이삭 선생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종서 교수님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입니다. 이현우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근접 표지 기술과 미토콘드리아에 대해 연구하고 계시고, 김종서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질량 분석과 정량단백체학, 분자 상호작용 매핑에 대해 연구하고 계십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한국 사회에서는 이공계의 뛰어난 학생들이 의대로 진학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학 영재를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해 국가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지만, 이 지원금을 모두 반납을 해서라도 의대에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공계 처우가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과학에 뜻이 있는 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기회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의과학대학원은 학부 과정이 없는 만큼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사는 화학부를 졸업했지만 이곳에서 여러 융합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질병과 마우스 모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 연구에서는 실험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간의 분비 단백질을 분석했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조직과 질환 모델에서 분비 단백질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Knock-in 마우스를 제작했고 세포 특이적 Cre 마우스들과 교배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지도 교수님이신 서재명 교수님,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이현우 교수님, 박이삭 선생님, 김종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구 진행에 도움을 주신 연구실 내의 다른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학위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항상 믿고 응원해주는 아내 박고은 양에게 가장 큰 감사를 보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인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화학생물학
#생화학
#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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