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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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최근 COVID-19 사태 이후로, 공기 중에 존재하는 부유미생물 (바이오에어로졸)의 살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에어로졸 제거방법은 마스크나 공기청정기와 같이 필터를 활용하여 공기 중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걸러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바이오에어로졸을 필터에 포집만 할 뿐 완전히 살균하지 못 하기 때문에, 필터 위에서 살아남은 미생물들의 2차번식에 의한 2차감염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리, 은 등 항균물질을 필터 위에 코팅해왔으나, 이들은 항균 코팅층 위에 부착되어지는 미생물만 제거할 수 있는 수동적인 방법으로 그 한계가 있습니다.
본 연구팀은 실내등과 햇빛 등 어디에나 존재하는 (ubiquitous) 에너지인 가시광을 활용하여 ROS를 발생, 이들이 주변에 있는 미생물들을 능동적이며,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과 그 메커니즘을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시광반응 물질을 3D 나노구조체 형태로 필터 위에 코팅하여 필터 성능을, 소수성물질과 가시광반응 물질의 결합을 통해 수분에 대해 안정성을 향상시켜, 항균 필터의 실제 적용가능성을 입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번 연구를 주로 진행한 세종대학교 기계공학과 입자공학연구실(정재희 교수)은 공기 중 부유미생물의 탐지 및 제어에 대해 오랜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 부유미생물 전문 연구실입니다. 이 곳은 축적된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와 협업하고 이를 부유미생물 제어로 적용시켜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연구실입니다. 이러한 협업의 결과물 중 하나가 본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본 연구는 세종대학교 기계공학과 입자공학연구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KITECH) 섬유융합연구부문, KITECH 안전시스템연구그룹, KU-KIST 융합대학원과 런던대학교의 공동연구로 진행되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 1저자로서 이번 연구를 끌고 나가면서, 여러 기관들에 계신 박사님과 교수님들로부터 다양한 실험방법 및 이론에 대해 배우고, 의견을 조율하고 더 좋은 연구를 위해 토론한 시간들이 지금의 협업연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동료 및 타 분야와의 협업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됩니다. 제가 잘하는 분야부터 제가 모르는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하고, 남들과 교류해야 함을 느낍니다. 물론 다른 분야를 이해하는 것과 새로운 연구자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두렵고, 생소하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매번 연구는 새롭고 어렵지만, 그 후에 함께 이루어낸 결과물들에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를 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것도 알아야 하는 것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를 다 잘하기 위해 혼자 공부하기에는 시간도 능력도 부족한 것이 당연하기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분야로 적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안타깝게도 항균필터와 관련된 많은 연구들은 대부분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격차를 따라 잡아가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부유미생물 제거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실생활에 적용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좋은 연구결과는 나의 잘남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 도움들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논문은 2018년에 기획된 후 많은 좌절과 우여곡절에도 포기가 아닌 격려로 함께 묵묵히 걸어와준 우리팀원들 덕분에 완성되었다고 믿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시켜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정재희 교수님, 항상 많은 가르침 주시는 KITECH 최동윤 박사님, 밤낮으로 실험을 같이 해준 정상빈 박사과정, 멀리서 언제나 지지해주고 도와주신 UCL 황기병 박사님과 신주훈 박사과정, 항상 묵묵히 도와주는 막내 고현식 연구원, 2년동안 항상 지지해주신 KITECH 김연상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항상 저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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