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이번 Thorax 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활성화된 Wnt 신호가 상피간엽이행(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 EMT)을 통해 만성 부비동염의 코용종 (nasal polyp) 형성에서 역할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코용종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염증을 동반한 조직 재형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데 이때 EMT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Wnt 신호는 development와 암 분야에서 주로 활발하게 연구되었지만 최근 염증과 조직 재형성에도 관련이 있다는 다수 논문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본 논문에서는 Wnt 신호가 활성화된 ApcMin/+ 마우스를 이용한 만성 부비동염 모델의 경우 그렇지 않은 마우스와 비교하였을 때 코용종이 더 많이 형성되었고 코점막의 염증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코용종 동물모델에서 코점막의 Wnt/β-catenin 신호전달 물질과 전사인자의 증가와 EMT 현상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비강 조직에서는 Wnt 및 그 수용체 발현이 증가되었고, 비강 상피세포에 Wnt3A로 자극하였을 때 EMT 발생이 증가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더불어 Wnt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ICG-001을 처리한 동물 실험에서 코용종 및 부비동 염증이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In vivo에서 Wnt 신호의 억제가 코용종 형성을 막을 수 있는 증거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신저자인 단국의대 이비인후과 모지훈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확인된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 기전에 관여된 Wnt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코용종과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소속된 단국대학교 한국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재단은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지원 사업으로 소장님이신 단국의대 이비인후과 정필상교수님 지도 아래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레이저 의료기기를 적용하기 위한 기초와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중개 연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비인후과 질환과 관련된 세포, 동물, 그리고 환자에 대한 특화된 연구가 가능한 연구소입니다. 또한 레이저중개임상시험센터(소장: 정필상 교수)와 올해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의학레이저연구소(소장: 단국의대 안진철 교수)에서는 레이저 광의료기기의 상용화를 위한 지원을 단국대학교병원과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감각 기능 즉, 미각, 청각 그리고 후각의 장애나 소실에 대한 치료에 레이저를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연구 활동은 계획-준비-수행-정리-검토의 반복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계속 갈 것인지 멈추고 다른 곳으로 갈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모든 부분을 잘 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아직도 연구 활동에 부족한 부분이 많은 저로써는 가까운 곳에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연구책임자들과 동료 선생님들이 계셔서 고맙고 저 또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분야의 연구를 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사고와 시야를 가지고 꾸준하게 흔들리지 않고 하나에 매달릴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분명 평범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 주위에는 코 질환과 관련된 수준 높은 연구를 하시는 훌륭하신 임상 교수님들께서 많이 계십니다. 기초 연구에 머물지 않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저희 논문이 나오기까지 교신저자이신 모지훈 교수님과 신현우 교수님께서 앞에서 잘 이끌어 주셨고 공동 제1 저자이신 류광희 교수님께서 누구보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또한, 김지혜 선생님, 김은희선생님, 조재은 선생님 그리고 박경진 선생님께서 교수님들의 손과 발이 되어 최대의 노력을 해주셔서 신뢰성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정필상 소장님께서 든든하게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좋은 저널에 논문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더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연구소 교수님들과 박사님들 그리고 연구원 선생님들의 많은 배려와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예전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교수님들과 국내외 다양한 연구 현장에서 지금까지도 도움을 주고 계시는 동료 박사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도 타지에서 고생할까 걱정하시는 울산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와 현서, 서영이 두 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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