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Photodynamic therapy (PDT, 광역동 치료)는 여러 종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법 중 하나로, photosensitizer (PS, 광감작제)라는 물질에 이 물질의 흡광도가 가장 높은 특정 파장대의 빛을 조사하여 PS로부터 생산되는 reactive oxygen species (ROS, 활성산소)로 특정 부위의 병변 조직 또는 세포를 없애는 방법을 말합니다.
특히 암 치료에서도 PS에 의한 ROS로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PS의 경우, 조사되는 빛은 근적외선 (Near Infrared, NIR)에 해당하는 파장대의 빛들은 피부로부터의 투과율이 1 cm를 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부에 있는 암조직이나 크기가 큰 암조직에 대해서는 치료가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존 PDT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X-ray 또는 γ-ray와 같은 방사선을 이용한 Radiation induced PDT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 치료법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피부 투과율의 한계를 극복하고 심부 또는 크기가 큰 암 조직에 대해 치료효과가 나타났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결과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X-ray 조사의 경우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같이 외부 조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해 유도된 Cerenkov luminescence (CL)를 이용한 PDT의 경우는 CL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낮아 PS로의 발광 에너지 전달이 충분한지에 대한 분석이 모호하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러한 PDT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존 보고되었던 PDT의 장점을 최대한 지니면서 한계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나노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연구들이 진행되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기존에 많이 쓰이는 치료법들 (수술, 약물을 이용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과 더불어 확립된 PDT용 나노 플랫폼을 이용한 독자적 또는 다른 치료법 들과의 조합적 치료로 적용이 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현재 속해 있는 Theranostics and Molecular Translational Imaging Lab (TMTlab)은 질병의 진단, 치료를 위한 나노 플랫폼의 개발과 이를 통한 생체 내외의 핵의학 또는 형광 이미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연구실입니다. 특히 암, 염증 치료 연구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마다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Radiomics 와 genomics를 결합한 Radiogenomics를 통해 실제 임상 환자의 진단 및 예후를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소속되어 있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대학원만 집중되어 있는 교육기관으로 연구 중심의 대학원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이름에 나와 있듯이 여러 분야와의 융합적 연구를 중시하는 곳이며 나노,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여러 전공들이 한 공간에 집적되어 공동 연구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석사에서 해왔던 나노 물질들에 대한 여러 분야에서의 적용을 직접적으로 체득하고 가시화할 수 있다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이론과 연구 기술들을 연마하고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낄 때마다 연구를 하는 데에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분야를 선택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제가 현재 하고 있는 분야의 경우에는 크게 화학적 지식 및 기술과 바이오 지식 및 기술, 이 두부분은 적어도 갖추어 져야 보다 더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부 또는 석사학위 동안에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식을 많이 쌓으시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에서 나오는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분야 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일지라도 직접 실험을 해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배우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의 진로로 아직 박사후 연구원이나 기업에 취직을 하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졸업 때까지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연구의 치료법 (PDT) 뿐만 아니라 연구실 내에서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암과 다른 질병에 대한 여러 치료법들을 개선하고 확립하는데 계획을 두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관련 분야나 더 확장된 분야에서 졸업 때까지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어디에서든 몸담고 있는 곳에서 질병 진단, 치료 연구에 뚜렷한 과학적 성과를 내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처음 이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면서 아무것도 없는 빈 책상, 빈 연구실에서 하나하나 필요한 부분들을 세팅해 나가고 채워가면서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고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두려움과 불안감, 그리고 기대가 항상 교차하는 생활을 해온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좋은 결실을 맞아 이렇게 인터뷰까지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맞았지만 이 연구의 성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제자로 받아주시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지도 교수님, 임형준 교수님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또한 실험 진행에 바쁘신 대도 불구하고 새로운 분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와 연구실 세팅에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최유리 교수님, 홍미경 선생님, 김영주 선생님, 신재환 선생님, 김규완 선생님, 박지용 선생님, 이상현 선생님, 변정우 선생님, 이은지 선생님, 오진혜 선생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연구실학생들과 특히 공동 1저자로 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생한 전미연 학생에게 감사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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