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본 연구에서는 천포창 (Pemphigus vulgaris)의 질병 발생 기전에 있어서 follicular helper T (Tfh) 세포의 기여를 밝혀내고자 하였습니다. 천포창은 피부 각질 세포에 존재하는 desmosome 구성 단백질 중 하나인 desmoglein에 대한 autoantibody 의해 피부 각질 세포 간의 결합이 와해되면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수포 질환입니다. 치료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는 비특이적 방법 혹은 자가반응 B 세포를 depletion 하는 제재 (Rituximab, anti-CD20 monoclonal antibody)가 있습니다. 하지만 Rituximab의 경우, 70% 이상의 치료 환자에서 증상이 재발현 됨에 따라 천포창 특이적인 새로운 제재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자가반응 B 세포 반응을 관장할 수 있는 상위 cellular component를 주목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ICOS+ Tfh 세포가 천포창 질환 유도 마우스 모델과 천포창 환자에서 질환 발생 및 진행에 있어서 유의미하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천포창 질환 유발에 있어서 CD4+ T 세포의 기여를 밝히거나 간접적으로 Tfh 세포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직접적으로 천포창 특이적인 ICOS+ Tfh 세포를 규명한 것이 특징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또한 ICOS/ICOSL pathway를 차단함으로써 천포창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구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천포창 질환이 유도된 마우스의 증상을 daily monitoring을 했던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아침, 저녁 구분 없이 증상이 시작되면 그 때부터 실험을 준비하고 급박하게 움직였던 것이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님 연구실은 주로 환자의 혈액 및 조직을 이용하여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면역학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환자 샘플 뿐만 아니라 마우스 모델링을 통해 환자 샘플에서 보인 면역학적 현상을 좀 더 자세히 메커니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이러스 감염, 종양, 그리고 백신 면역 등 면역학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연구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각 분야의 전문의 선생님들이 함께 연구 중이여서 임상학적 접근 방식을 배우고 이를 연구에 적용할 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감히 ‘연구’라고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어떤 현상을 관찰하고, 이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실험 상에서 증명하고, 이것의 효용 가치를 발굴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고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이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의 data 결과에 웃고 기뻐하는 경우보다는 예상과 빗나간 이유를 찾으면서 괴롭고 안타까운 경우가 더 많지만 결국엔 그 다듬어진 data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도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나아가 제가 본 현상과 결과, 그리고 의미가 다른 연구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대학원 및 박사 후 과정을 생각하고 결정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내가 얼마나 이 행위를 즐기고 있는가’였습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 시간들이 빈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펫을 잡고 실험 노트를 끄적이며 고민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고민들을 해결하는 행위가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구의 주제나 흐름에 있어서는 완전한 주체가 될 수는 없겠지만 연구활동을 이끄는 동력만큼은 여러분 들이 주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열린 생각과 나와의 상이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고 생각합니다. 주변 연구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연구에 환기를 가끔씩 부여하면서 너무 갇히지 않은 연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들을 마무리 한 이후에 외국에서의 박사 후 과정을 진행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남들과 유달랐던 박사 과정을 채찍과 당근으로 이끌어 주신 신의철 교수님, 박수형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면역이라는 재미있는 영역을 선사해주신 전북대 수의대 어성국 교수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함 전합니다. 연구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모든 연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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