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가시광선은 파장이 수백 나노미터 범위로써 세포 이하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해상도를 제공하며, 생체조직에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체조직에서 가시광선의 평균 자유 행로(mean free path)는 대개 수백 마이크로미터로써 쉽게 산란이 되며, 이러한 산란광이 내부의 타겟으로부터 오는 직진광을 관찰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따라서 산란광을 억제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개발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직진광과 산란광의 행로 차이를 이용한 시분해 방식과 산란광을 편광적으로 걸러내는 방식이 있습니다.
저희는 생체조직 내부에 초음파 초점을 형성한 뒤 초음파에 의해 주파수 변조가 발생한 빛만 선택적으로 측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산란광을 매질 내부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 연구는 고려대학교에 있는 기초과학연구원 분자분광학및동력학연구단(Intitute for Basic Science, Center for Molecular Spectroscopy and Dynamics)의 초고심도이미징연구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광학현미경의 한계인 산란광에 의한 잡음을 극복하여 생체조직 내부의 표적을 이미징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현미경 연구는 실험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Space gating 방식으로 얻은 데이터를 처리했을 때, 모니터에 나타나는 선명한 적혈구의 이미지를 확인한 순간의 보람과 즐거움이 이따금 떠오르곤 합니다. 아울러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는 남이 해보지 못한 방법을 시도하는 선구자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 면이 있어, 늘 즐거운 동기부여가 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끈기와 꼼꼼함이 중요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그것이 이론적으로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 실험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냉정하고 계획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밑바탕이 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기존의 광학현미경에 초음파를 결합한 지금의 연구를 더 이어 나가려 합니다. 지금은 생체조직에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공간게이팅 현미경을 활용하여, 조직 내부의 표적에 반사되어 나오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며, 초음파를 결합하였을 때 관찰할 수 있는 복잡매질에서의 빛의 전파 현상에 대해서 관찰하는 연구도 진행하려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기초과학연구원 분자분광학연구단의 부단장 이시자 저의 지도교수님이신 최원식 교수님, 그리고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장무석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의 지도 덕분에 저도 좋은 연구자로서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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