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인구 증가 및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늘어남으로 인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된 약물이 없습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표적 단백질 및 치료제 개발 연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에 지방이 과량으로 축적되어 유발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진행과정에서는 오토파지 기능이 감소되어 있고, 더 나아가 간 내 활성산소의 축적이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병을 효과적으로 억제시키기 위해서 오토파지를 활성화시키면서 지방간의 형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표적 단백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오토파지는 다양한 질병과의 관계가 보고되고 있고, 2016년에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이후로 최근 오토파지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문을 통해서 SQSTM1/p62가 AMPK-ULK1의 Complex의 형성을 강화시킴으로써 ULK1의 인산화를 증가시켜 오토파지를 유도하고, noncanonical KEAP1-NRF2 pathway를 활성화시켜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발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를 억제시킬 수 있다는 작용기전을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서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에서도 제시한 기전이 활성화 되어있음을 보아 SQSTM1/p62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표적 단백질임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본 연구는 실험실 시작 멤버로서 실험 set up과 마우스 제작과 유지 관리부터, 대학원을 입학한 이후 저와 모든걸 함께했다고 볼 수 있는 많은 시간과 애착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연구의 시작부터 4번의 revision을 거쳐 accept이 되기까지 긴 여정을 겪으면서 연구란 "피 땀 눈물"을 쏟아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동시에, 좋은 논문으로 열심히 한 만큼의 보답을 받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었고, 이는 연구에 대해 더 많은 열정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배수한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박통합과정 학생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ABMRC)에 위치해 있고, 오픈 랩 구조로 되어있어서 여러 실험실과 활발한 공동연구가 진행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배수한 교수님 지도 하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 단백질과 치료제 발굴 및 작용기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팀원 모두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 하고 있으며 여러 논문들을 보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에 다양한 임상교실과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고, 앞으로 여러 질병으로 연구를 확장 할 예정입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활동을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연구 진행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 목적의 의미를 잊지 않으며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도교수님과 지속적인 논의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연구를 시작을 하기 전 망설임 없이 일단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나의 연구를 마무리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지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다 보면 가고자 하는 연구 방향의 큰 그림을 결국 그릴 수 있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변함없이 열정적인 지도로 연구의 방향성을 잘 잡아 주신 배수한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응원과 조언을 해 주신 박정수 박사님, 그 외 도움을 주셨던 모든 교수님들, 박사님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의 학부 전공은 화학이고, 의생명과학 분야로 대학원을 진학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새로 배워야 할 내용이 많아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오히려 화학 전공이 기반이 되어 연구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학분야 내에서는 상호간의 연관성이 많아 서 생명분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망설임없이 도전할 만큼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의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기에 많은 논문을 읽고, 경험이 많은 선배연구자분들에게 주저없이 질문을 하며 조언을 구하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구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결국 모든 실패와 경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고, 강한 정신력으로 연구를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또 다른 표적 단백질에 대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더 악화되어 유발되는 간섬유화까지 연구를 확장하여 수행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다른 질병에도 오토파지 활성 및 활성 산소 제거 기전 연구를 접목시켜 확장된 연구를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 임상교실과 공동연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실 생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배수한 교수님께 이 기회를 통해서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를 함께 마지막까지 고생하고, 언제나 제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시고 논문완성에 도움을 주신 박정수 박사님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학위과정을 함께하며 힘든 과정을 즐겁게 이겨 나아가고 있는 우리 연구실의 유설이와 지수쌤에게도 감사함을 표합니다. 연구가 힘들 때 항상 밝은 에너지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서화, 윤서, 화빈이, 세린이, 수연이, 주희, 그리고 같이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의지가 많이 되는 성환 오빠, 진희, 조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낌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항상 내편에서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과 언니와 형부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얻게 된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연구를 하여 인류 질병 극복에 기여하는 멋진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관련 링크
연구자 키워드
연구자 ID
관련분야 연구자보기
소속기관 논문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