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일반적으로 200nt 이상의 크기를 가지는 것으로 정의 된 단백질로 번역되지 않는 Long non-coding RNA(lncRNA)는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전사조절, 전사 후 과정과 후성 유전학적 매커니즘들을 작동시키는 주요한 요인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식도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조직 샘플로 RNA-sequencing을 진행하여 novel lncRNA HERES를 발굴 하였습니다. HERES가 식도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암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관찰하였고, 기존의 다양한 lncRNA 연구들이 발암기전 연구에만 국한되어 있음을 보완하기 위해 HERES 발현에 의한 발암 진행 과정 메커니즘을 알기 위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gene expression array, RNA-sequencing 데이터 등을 통해서 HERES가 Wnt signaling pathway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lncRNA HERES가 식도 편평상피세포암의 바이오마커 및 표적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아직까지 기능이나 특징이 밝혀져 있지 않은 lncRNA가 많이 존재하고 있고,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lncRNA가 많이 보고 되고 있어 향후 연구가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님 실험실과 한양대학교 남진우 교수님 실험실 공동연구로 진행된 연구입니다. 제가 소속된 소화기내과 실험실에서는 lncRNA가 위암, 식도암의 carcinogenesis, inflammation등에 미치는 영향 및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가 처음 lncRNA 연구를 시작할 때는 국내에는 lncRNA 연구를 하시는 연구자분들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다소 생소했던 lncRNA 연구를 박사학위로 시작하면서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처음에는 한계도 많이 느끼게 되었지만 주변의 도움을 통해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지금 와서는 보람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또, 이번 논문 성과를 통해 공동연구 역시 좋은 성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진학을 해야할지 취업을 해야할지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답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석사 졸업 후에 취업도 해봤고, 다시 박사 진학을 했지만 어느 방향이 더 좋았다라는 답 보다는 본인이 어떤 삶에 가치를 두고 있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됩니다. 미래도 두렵고, 보상도 불확실한 진학 과정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합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lncRNA의 연구가 현재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보완, 연구해 lncRNA가 향후 진단검사법, 더 나아가 치료에도 이용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 지금까지 소화기암에 관련되어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외에 다른 생명 현상에 관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다양한 lncRNA 연구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lncRNA라는 흥미로운 연구 주제로 학위 및 연구를 진행 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 이상길 교수님, 좋은 성과물을 같이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한양대학교 남진우 교수님, 분석 및 데이터 정리 등 전반적으로 너무 고생하신 한양대학교 유보현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멘토가 되어주시는 김택중 교수님, 실험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본인 일처럼 같이 고민해주고 도움 준 조윤희 박사님, 이종주 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먼저 다가와서 도움 주고 있는 실험실 동생 변효주 박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항상 믿음 주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미래를 기대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옆에서 격려해주고 사랑주며 육아와 일 모두 잘 해내고 있는 아내 현정 정말 고맙고,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딸 다현이가 부쩍 말이 늘어 "아빠 처럼" 이란 말을 많이 하는데 이 말에 부끄럽지 않게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링크
연구자 키워드
관련분야 연구자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