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본 논문은 호흡기 점막에 존재하는 공생미생물, 특히 Staphylococcus epidermidis에 대한 역할을 규명하는 연구이며 호흡기 점막의 공생미생물을 이식한 세포나 마우스는 인터페론의 분비가 유도되어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 기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향후 호흡기 점막 공생미생물의 존재 이유를 밝히는 과학적인 근거에 초석을 다지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비강 내로의 공생미생물 이식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개념의 흡입형 호흡기 병원균 감염 백신으로의 개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래는 Pseudomonas aeruginosa의 감염 억제를 주제로 실험을 시작하였는데 우연히 코 점막에서 다수 배양되는 Staphylococcus epidermidis를 발견하였고 그 colony를 분리하여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인터페론 람다의 분비를 이 균주가 유도하는 것을 알게 되어 더 재미있는 연구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Pseudomonas 에게는 미안하지만….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실 소속이며 제 실험실은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실험실에서는 3명의 대학원 학생과 1명의 연구 교수가 같이 실험을 하고 있고 주로 호흡기 점막의 항바이러스 기전 강화 및 인터페론을 통한 선천성 면역 기전 활성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특히 천식등 감염에 취약한 susceptible host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억제를 위한 치료 타겟 물질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그 중에 공생미생물에 대한 연구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임상의사로서 기초연구를 환자 진료와 수술 등의 임상 업무와 같이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데 이번 연구처럼 저희 학생들과 제가 3-4년 고생하여 쌓은 연구 결과들이 좋은 논문에 투고되고 다른 연구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보람인 것 같습니다. 관련 연구를 7월에 호주에서 개최되는 Mucosal immunology 학회에서도 구연 발표를 하게 되는데 세계 여러 나라의 점막면역 학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앞으로 더 좋은 연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실험실에서 저희 학생들과 호흡기 점막 항바이러스 기전 및 선천성 면역체계에 대한 많은 실험과 고민과 분석을 할 것입니다. 그러한 고민이 작은 논문으로 연결되고 그 결과들이 쌓여..제가 이분야에 훌륭한 전문가가 될수있다면 저에게는 너무 기쁘고 벅찬 일일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제가 포스닥으로 일할 때 저희 보스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Michael J Holtzman 교수)가 서울로 돌아가는 저에게 2011년 봄에 넌지시 한 얘기가 앞으로 microbiome 관련 연구들이 많이 관심을 끌게 될 텐데 환자 샘플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임상의사가 이러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면 더 의미있는 연구를 할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순수 기초의학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인체 유래물을 이용한 임상의사들과의 공동연구 및 질병 치료 연구가 점점 더 그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유학을 준비할 때 반드시 질병 치료와 연관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의 실험실로 유학 혹은 포스닥 지원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호흡기 점막에서 인터페론에 의해 유도되는 선천성 면역 기전 연구에 더 매진할 계획이며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단순한 기전연구보다는 인터페론 및 비강 점막 공생미생물을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개발 등 환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연구를 더 해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제가 viral immunology에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가르쳐 주시고 지금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Michael Holtzman 교수에게 감사드리고 공생미생물 연구에 엄청난 도움을 주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실 윤상선 교수님과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생한 제 실험실의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실험 경험이 미래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수고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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